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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약해졌던 유로화, 10년 만에 최고의 해 예약"

"올해 상반기 G10 통화 가운데 가장 성적 좋아"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7-05-26 08:09 송고
유로. © AFP=뉴스1
유로. © AFP=뉴스1

지난 3년간 G10(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유로가 올해에는 10년 만에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선거에서 반(反)유로 성향을 보였던 후보들이 패배를 맛본 가운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유로의 투자 매력이 한층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주 달러대비 유로 가치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올해 상반기 G10 통화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유로에 회의적인 마린 르펜을 꺾고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유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줄어들었다.

이에 더해 유럽의 제조업 및 소매 판매가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고 인플레이션율 또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부채에 대한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시장 전망이 밝아지자 투자자들은 유럽 증시로 자금을 발빠르게 옮기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70억달러어치의 유로존 상장지수펀드(ETF)를 헤지 없이 사들였다. 유로화 약세 위험을 헤지한 금액은 단 9억달러에 불과하다.

지난 3년간 유로는 23%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으로 인해 "유로가 너무 약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데이터에 따르면 구매력평가 기준 유로는 G10  통화에 비해 과소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달러대비 유로는 6% 이상 오름세를 보여 2007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크레딧아그리꼴, 유니크레딧, ING그룹 모두 최근 유로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했다. ING의 경우 내년 중간까지 유로가 1.2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예상치 못한 경제지표의 개선된 모습과 함께 이미 유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강한 성장은 더 강한 유로를 뜻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아타나시오 밤바키디스 G10 통화전략 팀장은 "더 많은 헤지펀드들이 유로 트레이드에 뛰어들고 있다. 모멘텀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그동안 엔 대비 유로에 대해 롱포지션(매수포지션)을 구축해 왔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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