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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박찬경 형제 3년만에 공동작업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컬렉션전'서 공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남양주 세트장 3D로 재구성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5-24 18:08 송고 | 2017-05-31 11:32 최종수정
박찬욱(왼쪽), 박찬경 형제. © News1
박찬욱(왼쪽), 박찬경 형제. © News1

영화감독 박찬욱과 미술작가 박찬경 형제가 약 3년 만에 공동작업을 선보인다. 박찬욱·박찬경은 '파킹찬스'(Parking Chance)라는 프로젝트 팀명으로 오는 30일부터 8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SeMA·세마)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컬렉션 전시 '하이라이트'에서 3D 신작 '격세지감'을 공개한다.

'공동경비구역 JSA'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박찬욱과 '비행' '신도안' '만신' 등 영상작업으로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찬경은 파킹찬스라는 팀명으로 스마트폰 영화 등 다양한 작업을 함께 해 왔다. '파란만장' '오달슬로우' 같은 스마트폰 영화와 함께 2013년에는 가수 이정현의 노래 '브이'의 뮤직비디오를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 특히 '파란만장'은 201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형제가 파킹찬스 이름으로 신작을 선보이는 건 2014년 9~11월 세마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에서 선보였던 작품 '고진감래' 이후 약 3년 만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하이라이트'전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소장품 약 1500점 중 100여 점을 선별해 보여주는 전시다. 파킹찬스를 비롯해 한국작가 이불, 선우훈이 참여하며, 해외 작가로는 장 미셸 알베롤라, 버니 크라우스,  마크 쿠튀리에, 쉐리 삼바, 엘리자베스 딜러, 레이몽 드파르동의 작품이 공개된다.

'파킹찬스'의 신작 '격세지감' 한 장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파주 세트장을 3D로 재구성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News1
'파킹찬스'의 신작 '격세지감' 한 장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파주 세트장을 3D로 재구성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News1
파킹찬스는 이번 전시에서 박찬욱 감독의 2000년작 '공동경비구역 JSA'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당시 영화를 위해 '판문점'을 재현했던 남양주 세트장을 3D로 촬영해 15분가량의 영상작업으로 구성했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영화 세트장으로 쓰인 이후 17년이 지난 오늘을 조명하는 작업으로, 현재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세트장 모습을 3D로 촬영한 후 화려한 색채를 덧씌워 보여줌으로써 분단 현실의 황폐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박찬경 작가는 이 전시와 함께 5년 만에 개인전도 갖는다. 오는 25일부터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개최하는 박찬경 작가의 개인전 '안녕'에서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3채널 영상작업 '시민의 숲'(Citizen's Forest, 2016)을 공개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타이페이비엔날레에서 먼저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을 메인으로 드로잉, 조각, 설치 등 신작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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