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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표적항암 '세리티닙' 난치성 폐암에 효과입증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5-22 12:11 송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소속인 조병철(왼쪽), 김혜련 교수 © News1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소속인 조병철(왼쪽), 김혜련 교수 © News1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ROS1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에게 표적항암물질 '세리티닙'(ceritinib)이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에 따라 난치성 폐암에 대한 치료의 길이 열리게 됐다.
조병철·김혜련·홍민희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과 함께 'ROS1 돌연변이 폐암'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세리티닙' 약물을 투입하면 9개월동안 암세포가 자라지 않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세리티닙(ceritinib) 투약 환자 10명 중 6명이 약효를 얻었다. 또 약효기간이 21개월까지 지속됐다. 연구팀은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면 환자들 생존 기간이 2년 이상 연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리티닙을 투약한 'ROS1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의 치료반응률 62%, 치료반응 지속기간은 21개월이었다. 암세포가 자라지 않는 '무진행 생존기간'은 9개월로 확인됐다.

ROSI 돌연변이는 폐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변변이 중 하나다. 전체 폐암 환자의 1~2%가 이 유전자 돌연변이로 난치성 폐암이 생긴다. 이 폐암에 걸린 환자들은 세포독성 항암약물 '크리조티닙(Crizotinib)'을 사용했으나 부작용과 내성이 생기면 마땅한 후속 치료법이 없었다.
세리티닙이 이번 연구에서 새로운 약효를 증명한 만큼 'ROS1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은 내성이나 부작용 우려를 덜고 2년 가까이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조병철 교수는 "ROS1 돌연변이는 미국 폐암치료가이드라인에서 진단할 때 반드시 검사한다"며 "국내 폐암 환자들도 필수 검사를 받아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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