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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555m 롯데월드타워 맨손으로 올랐다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2017-05-20 15:42 송고
20일 오후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국내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 옥상층에 도착하고 있다. 2017.5.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0일 오후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국내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 옥상층에 도착하고 있다. 2017.5.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국내 최고 높이의 빌딩인 롯데월드타워(555m·123층)를 맨손으로 오르는데 성공했다.

롯데월드타워가 20일 오전 11시부터 1층 동측 게이트에서 진행한 '김자인 챌린지 555' 행사에서 김자인은 등반 시작 2시간 29분만에 롯데월드타워를 완등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최초로 오른 클라이머로 기록됐다.
타워를 완등한 후 김자인은 "중간중간 힘들었는데 즐기려는 마음으로 한층 한층 재미있게 등반하려고 노력했다"며 "높이가 높아질수록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잡는 부분이 좁아져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저의 도전이 얼마나 힘이 될 지 모르지만,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1m  오를 때마다 1만원씩 기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완등을 해서 555만원을 기부할 수 있는 것도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 높이 빌딩을 맨손으로 오르는데 성공한 것에 대해 김자인은 "롯데월드타워 위에서 바라본 세상이 그림 같았고, 모든 세상이 장난감 같았다"며 "이번 도전 덕분에 클라이밍이라는 멋진 스포츠를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다"고 밝혓다. 아울러 "2020년 올림픽 출전은 메달 욕심보다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며, 롯데월드타워도 도전과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최다우승타이) △세계 여성 최초 리드-볼더링 부문 동시 석권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오버롤부문 우승 △아시아선수권 대회 11연패 등을 기록한 최고의 클라이머다.
'김자인 챌린지 555'는 롯데월드타워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은 국민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롯데월드타워는 이에 앞선 지난 4월23일 '따뜻한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Challenge to top)이라는 슬로건 아래 '롯데월드타워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를 열기도 했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는 "김자인 선수의 롯데월드타워 완등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늘 김자인 선수의 도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타워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분들을 적극 지원하고, 그들을 항상 응원해 가겠다"고 말했다.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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