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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주면 아들 장기 팔것”…보이스피싱 전달책 검거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5-18 16:28 송고
17일 오후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범죄피해금 전달책에게 돈봉투를 건네는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여 몸값을 빼앗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또다시 피해자를 불러내 돈을 뜯으려다 전달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8일 사기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보이스피싱 범죄피해금 전달책 L씨(18)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L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 25분쯤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피해자 한모씨(59·여)로부터 범죄피해금 2000만원을 전달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한씨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아들이 납치됐으니 돈을 인출해와라, 그렇지 않으면 장기를 빼내 중국에 팔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한씨에게 "아들이 4000만원을 대출 받은 친구의 보증을 섰는데도 대신 갚지 않아 납치를 당했다"며 "지금 당장 돈을 주지 않으면 장기를 빼내 중국에 팔아버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엄마, 엄마'라며 울부짖는 소리까지 들리자 한씨는 놀라 급하게 돈을 인출한 뒤 접선장소였던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전달책인 L씨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나머지 2000만원을 요구했다.

돈을 빌리러 온 한씨의 자초지종을 수상하게 여긴 여동생은 밖으로 나와 '보이스피싱범과 통화 중인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때까지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한씨와의 전화통화를 끊지 않은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복으로 갈아입고 미리 준비한 봉투에 가짜 돈을 넣어 한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범행장소로 향했다.

주변에 잠복해있던 경찰은 한씨로부터 돈봉투를 건네받고 가방에 집어넣어 도주하려는 L씨를 붙잡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L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보이스피싱 범죄피해금을 전달받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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