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디레버리징 역효과…10년 만에 첫 수익률 '역전'

10년만에 처음으로 5년물이 10년물 수익률 앞질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5-18 15:06 송고
중국인민은행©AFP=뉴스1
중국인민은행©AFP=뉴스1
중국에서 디레버리징(신용 축소) 단속으로 채권 시장에서 지난 10년 동안 없었던 일이 발생했다. 5년물 국채수익률이 10년물을 앞서는 '역전'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났다. 디레버리징 단속으로 단기물 수익률은 급격하게 오르는 반면 성장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을 추구하며 장기물 수익률 상승은 제한됐다.

이러한 수익률 역전으로 당국의 디레버리징 리스크가 여실히 나타났다. 자금 조달비용이 오르면서 회사채 시장에 영향을 끼치며 단기 채권에 대한 리파이낸싱 비용부담이 가중됐다.
올 들어 4월까지 회사채 발행에 따른 월간 파이낸싱 규모는 마이너스(-) 260억위안(38억달러)을 기록했다. 발행보다 만기 상환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기업들이 올해 취소한 회사채 발행은 3180억위안에 달했다. 제조업황이 둔화하는 등 성장 회복에도 적신호가 켜지면서 유동성 압박이 가해졌다.

위 시지에 초상은행 수석트레이더는 "자금 조달비용이 어느 수준에서 안정화할지 예상하기 힘들다"며 "이로 인해 단기물의 수요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급격한 매도장세 속에서 모두가 가능한 재빨리 탈출하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시장 유동성이 중요한 검토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우려에 당국은 수위 조절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주 시장에 유동성을 대거 공급하고 비용부담이 가장 낮은 7일물 역레포를 제공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신용단속을 완전히 걷어 들인 것은 아니며 리스크를 축소하려는 조치는 여전하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당국의 강력한 디레버리징 의지는 장기물 채권의 매수 기회를 상징할 수 있다고 씨틱증권은 분석했다. 밍밍 씨틱 채권리서치 본부장은 "디레버리징이 장기적 정책 초점이기 때문에 곡선 평탄화가 지속될 것 같다"며 "단기로 돈을 빌려 장기물에 투자하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