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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수익률 두자릿수 곤두박질 …10개월 최대 낙폭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18 05:18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1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했다. 수익률 하락폭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0.1bp(1bp=0.01%) 하락한 2.2243%를 나타냈다.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다.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행위를 둘러싼 논란에 워싱턴 정가에 '탄핵'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안전 자산 수요가 급증했다. 세금감면과 금융규제 완화를 비롯한 트럼프 경기부양책 실현에 대한 희망이 시장에서 소멸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달 금리 인상 전망도 악화됐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8.2bp 내린 2.910%를 기록했다.

금리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5.3bp하락한 1.246%를 나타냈다. 국채 5년물의 수익률도 9.6bp 하락한 1.753%를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장기물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금리 인상에 민감한 단기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당시 국장을 자신의 집무실에서 만나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리처드 닉슨 탄핵의 주요 사유였던 '사법방해 행위'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내용이 담긴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스모킹건'으로 제시됐다. 여당 공화당내에서까지 탄핵론이 제기되며 워싱턴 정가에 탄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채 수익률은 최근 며칠간 잇따라 발표된 미국의 저조한 경제지표에 연준의 내달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며 하락세를 이어왔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88%에서 65%로 추락했다. 올해 말까지 최소 2회 이상의 금리 인상 전망은 연준 인사들의 반복된 확인에도 불구, 40%에 그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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