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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110엔대로 추락…"6월 금리인상 전망 낮아져"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18 04:58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17일(현지시간) 달러가 주요 선진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급락했다. 달러/엔은 2% 가까이 급락해 이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행위 파문에 '탄핵'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달러화 급락 압력 속에 안전통화 수요가 급증했다. 프랑스 대선 이후 23년여 만에 최저지까지 낮아졌던 증시 변동성지수(VIX)가 가파르게 치솟아 한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증시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는 이날 엔 대비 1.9% 급락해 110.92엔까지 주저앉았다.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0.5% 하락해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0.58% 상승한 1.11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고치다. 파운드/달러는 0.31% 오른 1.2957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55% 하락한 97.562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당시 국장을 자신의 집무실에서 만나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리처드 닉슨 탄핵의 주요 사유였던 '사법방해 행위'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내용이 담긴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스모킹건'으로 제시됐다. 여당 공화당내에서까지 탄핵론이 제기되며 워싱턴 정가에 탄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화당이 상 하원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만큼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탄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나,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탄핵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고 하원은 '코미 메모'의 제출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트럼프랠리'의 원동력이었던 세금감면과 금융규제 완화를 비롯한 트럼프 경기부양책 실현에 대한 희망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또 그간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해왔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달 금리 전망도 사라지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80% 이상에서 이날 69%로 낮아졌다.

위험 회피 심리에 신흥국 통화들은 일제히 떨어졌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0.19% 오른 18.6765페소를 기록했다. 달러/브라질헤알 환율은 0.8% 상승한 3.1216 헤알에 거래됐다. 달러/러시아루블 환율은 0.82% 오른 57.0438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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