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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의남자들', 김태원부터 최양락…딸 연애사에 청심환 먹은 아빠들[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05-17 14:08 송고 | 2017-05-17 15:34 최종수정
강고은 기자 © News1
강고은 기자 © News1

아빠들이 애지중지 키운 딸들의 예상 못한 사생활에 충격을 받았다. 딸들의 연애를 관찰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정성모, 김태원, 최양락, 안지환의 모습이다. 

안지환은 1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카페 안도에서 열린 태광그룹 티캐스트 E채널 '내 딸의 남자들'의 제작발표회에서 "먼저 말씀드리는 건 아슬아슬하고 재밌다. 단, 내 얘기가 아니라면. 나는 이 상황이 곤혹스럽고 싫다"라고 말해 딸의 사생활을 관찰해야하는 아빠의 고충을 드러냈다.
'내 딸의 남자들'은 딸의 연애를 관찰하는 아빠들을 심정을 토크쇼를 통해 들어보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가수 김태원과 개그맨 최양락, 배우 정성모, 성우 안지환이 출연한다. 또 신현준, 이수근, 리지가 MC를 맡았다. 

이날 안지환은 "예능은 아니다. 내 입장에서 실실 웃는 이수근이 꼴보기 싫다. 딸의 입장이라고 하는 리지가 얄밉다"라며 "정말 아빠들이 우리 마음이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별 탈 없이 우환청심환 먹는 일 없이 끝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도는 달라도 딸의 연애사를 관찰한 아빠들의 충격은 커보였다. 최양락은 "방송을 통해 딸의 남자친구를 처음 봤다"라며 "여기도 대기실에 양갱과 우환청심환이 있더라. 정신이 혼미해지면 끊고 가서 마시라는 의미 같더라. 가정의 화합, 제작진의 의도는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도 놀랐고, 집에서 예를 들어 아빠와 딸이 같이 보다가 '야, 너도 밖에 나가서 남자친구와 저렇게 노니?' '무슨 얘기야 아빠' 이렇게 부녀지간 언쟁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출연진에 따르면 실제 정성모는 촬영 중 딸의 모습을 보고 청심환을 먹었다고도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자녀들의 일상을 관찰한다는 점에서 '내 딸의 남자들'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와 비슷한 포맷이다. 또 연예인의 아빠들의 딸이 등장한다는 점에서는 지난 2015년 방송된 '아빠를 부탁해'를 떠올리게 한다. 기본적으로 '가족'과 '소통'을 키워드로 한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라는 점에서.

이주하PD는 "대부분의 자식들은 본인의 연애사를 시시콜콜 부모님께 얘기하지 않는다. 부모님 또한 알고 싶어도 알려달라 말하지 못한다. 특히 아빠와 딸 사이는 더욱 그렇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이런 불필요한 금기를 깨고 아빠가 궁금해하는 딸의 모습을 VCR을 통해 딸과 소통하고 인생을 이야기 한다"라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새로운 포맷의 가족 예능이다. 포맷이 색다르게 시도되는 거다보니 기대도 있고 걱정도 있다"라며 "시청자들이 선입견 없이 방송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남자친구와 일상을 보내는 딸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아빠들의 모습이 담겼다. 아빠들은 예상치 못한 딸의 모습에 식은땀을 흘리고 생수를 들이켜며 당황했다. 또 딸의 연애를 무조건 지지해주기로 한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진짜 몰랐다", "이제 어떡하느냐"라고 말하는 모습이 웃음을 주기도.

한편 '내 딸의 남자들'은 오는 20일 오후 10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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