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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청원경찰·운전기사 정규직 비중 늘린다

파견 간접고용 비중 줄이고 정규직으로 전환
이주열 "일자리로 소비 회복" 文 정책과 일치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신건웅 기자 | 2017-05-17 14:05 송고 | 2017-05-17 14:54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뉴스1

한국은행이 운전기사·청원경찰 등 일반 기능직 간접고용 비중을 줄이고,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 시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동안 이주열 한은 총재가 강조해 온 '일자리 창출로 소비 회복' 주문과도 맞닿아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청원경찰과 서무(운전기사, 국장실 비서) 등 직군은 일부만 정규직이고, 나머지는 간접고용(파견직) 형태다. 4월 말 현재 해당 업무의 정규직은 153명, 간접고용은 179명이다.
일반기능직원(청원+서무)의 정규직은 2014년 156명에서 지난해 144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들어 4월 말 기준 153명으로 채용을 확대했다. 간접고용은 같은 기간 169명에서 179명으로 늘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한은은 매년 일정 비율로 간접고용 비중을 줄이고 정규직을 늘려가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일자리 정책이 화두를 떠오르면서 한은도 정규직 전환 문제에 더욱 힘을 쓸 전망이다.

아르바이트 형태의 기간제·단기간 비정규직 근로자(2015년 기준 112명)보다는 청원경찰·운전기사·비서 등 간접고용의 정규직 전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파견직을 줄이고, 정규직 비중을 늘려가는 것은 이미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운전기사나 청원경찰 등도 한은의 중요한 업무를 하는데 정규직 채용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할지, 파견직을 아예 없애고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할지는 미정이다. 이 관계자는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더라도 현재 근로자가 자동으로 정규직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며 "과거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근로자 등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공개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그동안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경제 동향 간담회에서 "소비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의지와도 일맥상통해 한은이 새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번째 업무로 일자리 상황을 점검하고,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도록 지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외부 행보 1호도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표명했다.

한은의 정규직은 2015년 말 2215명에서 지난달 말 2337명으로 늘었다. 간접고용(파견직)이 같은 기간 174명에서 179명으로 5명 늘어나는 동안 정규직은 122명이나 늘었다. 

최근 경력직 10명 채용에 이어 7월 중 일반사무직(C3) 2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의 청년 고용 의지가 강해 꾸준히 정규직 채용을 늘려왔다"고 전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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