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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식 청주시의원, 특혜의혹업체 측과 골프여행 '논란'

신의원 “개인경비로 다녀와”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이 협박” 주장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7-05-16 18:28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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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한 의원이 시로부터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 관계자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의원은 또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이를 빌미로 청주2쓰레기 매립장의 예산통과를 종용하며 협박했다고 주장,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도시건설위원회 신언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달 10일부터 14일까지 오창의 폐기물처리업체 ES청원 관계자 등과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ES청원은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을 위해 청주 제2쓰레기매립장 예정부지 인근 오창 후기리에 토지를 구입하면서 특혜 의혹을 받았다.

ES청원의 시설 부지와 쓰레기 매립장 부지 일부가 겹친 것을 청주시가 알고도 타당성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내렸고 이로 인해 매립장 조성 부지가 축소돼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가 확장성을 늘리기 위해 매립장 조성 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당초 지붕형으로 계획된 청주2쓰레기매립장의 노지형 변경에도 반대입장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신 의원이 지난달 ES청원 관계자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 시기가 청주제2쓰레기 매립장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는 시의회 임시회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도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시는 제2쓰레기매립장 예산 103억여원을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달 20일 이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25일 예결특위에서도 이 예산은 편성되지 못해 제2쓰레기 매립장 예산 확보에 실패했다.

신 의원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친한 친구가 해외로 골프를 치러 가자며 몇 번이고 말해 가게됐다”며 “ES청원 관계자가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매립장 관련얘기는 하지도 않았고 경비도 각자 부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성현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이를 빌미로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ES청원 관계자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안 위원장이 제2쓰레기 매립장 예산 통과를 종용했다”며 “여행을 다녀온 것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자 카메라 앞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느냐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 등 시의회 도시건설위 민주당 의원들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위원장 협박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안 위원장과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제2쓰레기 매립장문제와 관련해 신 의원이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해 결자해지하라고 말한 것”이라며 “협박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2쓰레기매립장 추경예산 관련 표결과정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며 “내일 기자회견을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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