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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모친' 박정숙 이사장 "급전 마련해 체납세금 납부"

"수익재산인 산 매각 번번이 무산돼 체납"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5-16 15:36 송고
2017.5.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이 체납세금을 최근 모두 납부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이날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 3년간의 지방세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표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이사장은 "2013년 별세한 제 남편 고(故) 조변현 전 이사장이 장기투병한 관계로 여력이 되지 않아 납세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보도 이후 급전을 마련해 2248만640원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웅동중학 전신은 계광학교로 1908년 건립됐다. 당시 이 학교 교사들은 독립운동 투신 이유로 처벌받았는데 이분 중에는 조 전 이사장 숙부 등 창녕 조문(昌寧 曺門) 일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유가 있어 조 전 이사장은 1985년 고향 사람들 부탁을 받아들여 거액을 들여 재정사정이 어려운 웅동학원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웅동학원 체납의 근본 원인은 보유하고 있는 수익재산인 산을 매수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조 전 이사장은 물론 저도 수익재산 매각을 통해 재정상황을 개선하려 노력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박 이사장은 "조 전 이사장도 저도 학교의 실질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를 통해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며 "1985년 재단인수 이후 사립재단에서 흔한 이사장용 승용차, 법인카드, 활동비 등을 제공받은 적이 없다. 최근 일부 정당이나 언론이 저희를 탈세 족벌 부패 재단으로 몰아갔던 바, 실태를 조사해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웅동중학교는 시골의 작은 학교지만 약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 독립운동의 산물로 건립된 학교임을 자랑삼고 있다"며 "집안 차원에선 독립운동을 한 조상의 얼이 서린 학교기도 하다. 현재 도교육청 행복학교로 지정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가 팔순 넘은 노인이지만 생을 다할 때까지 '계광정신'을 잊지 않고 학교운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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