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與, 문재인정부 '인사추천권' 당헌 명시…秋 "갈등 없을 것"

'국정운영능력, 도덕성 고려 인사 추천' 포함 당헌개정안 의결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5-15 15:47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내각 인사추천권한을 둘러싼 당내 불화설을 일축하고 당의 인사추천 권한을 당헌으로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당 지도부가 대통령이 당원일 경우 주요 인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비선실세'에 의해 몰락한 박근혜 정부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고 당청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미로, 추미애 대표가 추진해 온 당 쇄신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 제안 사유에 대해 "대선승리는 국민이 만들어 주었고 대선 승리가 민주당의 최종목표는 아니다"며 "국민이 원하는 국가대개혁, 국가대통합에 착수해야 하고 성공한 대통령, 정부의 성공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정운영능력, 도덕성 등을 고려해 국정운영에 필요한 인사를 추천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당헌 제113조(당과 대통령의 관계)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존 당헌113조에는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이 그 재임기간 동안 정례적인 당정협의를 해야 한다'는 내용만 있을 뿐 국정운영에 필요한 인사를 추천할 수 있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중앙위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운명공동체임을 선언한다"며 "협력적인 동반자 관계로서 국민여론을 제대로 담아내 정책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당의 인사추천권을 반영한 당헌 개정안에 대해서는 "과거 비선 인사가 불러온 국정농단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질서 있는, 정의로은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일치된 의견이자 결연한 각오"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긴밀한 당정협의 뿐 아니라 정책도 사람도, 공유하고 소통해 정당책임정치를 어떻게 구현하는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최근 인사추천권을 두고 당내 갈등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추 대표는 "참고로 지난(12일) 당무위에서는 오늘 중앙위 소집만 의결한 것이지 당헌개정안을 수정해 의결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있다. 2017.5.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있다. 2017.5.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인사추천위 규정을 삭제하고 수정한 것을 갖고 마치 수정의결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지만 당무위에서 충분히 논의했고 최종 논의됐다. 일사부재의원칙에 따라 당무위에서 그 토론을 하지 않고 오늘 중앙위 소집의결만 있었다고 명백하게 밝힌면서 인사추천관련 어떠한 갈등도 있지 않다고 다시 밝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에서 국민대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의 결의문도 함께 채택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제3기 민주정부는 '저출산고령화' '저성장·고실업'의 경제환경과 날로 긴장이 고조되는 주변 강대국간 각축과 경쟁, 강경대치 일변도로 치닫는 한반도 정세, 여소야대 정치구조라는 국내외에 산재한 어려움을 뚫고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87년 민주화 이후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때로 실패하고 때로 분열했던 역사적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이제 통합과 승리, 안정적 국정운영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사회대개혁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총력 매진, 당청 동반자 관계 구축, 자기혁신 등을 강조했다.


ryupd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