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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전 美 정보기관 인물과 만나"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5-13 10:46 송고 | 2017-05-13 12:15 최종수정
지난 2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 생전 모습© AFP=뉴스1
지난 2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 생전 모습© AFP=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되기 전 미 정보기관 측과 접촉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말레이 수사 당국의 수사 결과 김정남이 지난 2월 피살되기 전 미 정보기관 관련자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이같은 행동이 살해 원인이 됐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말레이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2월 6일 일행없이 마카오에서 말레이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했다. 그후 8일 주변에 알리지 않은채 남부 안다만해에 위치한 휴양지 랑카위로 이동했으며 9일 한 호텔에서 중년 남성과 만났다.

이 남성은 방콕에 본사를 둔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정보기관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돼 말레이 당국으로부터 감시를 받았었다. 이 사람이 말레이에 도착한 날도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에 온 6일과 일치한다. 김정남은 이 남성과 과거에도 여러차례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9일 오후 1시께 호텔룸에 들어가 약 2시간 후 나왔다. 같은 날 김정남의 노트북에서 USB가 꽂혀있던 것이 확인됐으며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남성에게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일 김정남은 랑카위에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왔고 다음날 아침 마카오행 항공기 탑승 직전 공항에서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살해됐다. 랑카위에서 만났던 한국계 미국인은 같은 날 말레이시아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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