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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3거래일째 상승…"그러나 올해 랠리는 끝났다"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13 04:36 송고 | 2017-05-13 22:24 최종수정
한 남성이 보석상 앞을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한 남성이 보석상 앞을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금값이 12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중순 이후 가장 장기간의 랠리가 펼쳐졌다. 예상보다 부진한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해 금값을 견인했다.

이날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3.5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227.70달러를 나타냈다. 앞서 2주간은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번주에는 0.1% 가까이 오른 채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1.9% 오른데 그쳐,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에 이어 2% 상승률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도 예상을 하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늘었다. 예상치는 0.6% 증가였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2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표발표 전 54%에서 49%로 떨어졌다. 
금 정규시장 마감 당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7% 하락한 99.256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0.4%까지 떨어졌다. 달러가 떨어지면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의 가격 부담을 줄여 금을 비롯 원자재 수요가 늘어난다

달러는 주간 단위로는 0.7%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주 초반의 가파른 상승세가 둔화했다. 최근 몇 거래일간 위험자산인 증시가 부진한 것도 최소한 단기적으로 금 선호도를 부양했다.

타일러 리치 세븐스 리포트 공동편집자는 "변동성이 높아지고 금리가 하락하거나 최소한 동결된다면, 금값은 수평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올해 금값이 12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 추세는 지난달 같은 시기보다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실질 금리 하락을 초래할 펀더멘탈의 변화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올해 금 랠리는 사실상 끝났다"고 분석했다.

실질 금리의 상승은 원자재 보유비용을 늘리고 투자자들을 채권과 같은 이자자산으로 눈을 돌리도록 유도해 금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올해 2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했다.

다른 귀금속들은 엇갈렸다. 은 7월물 가격은 0.8% 오르며 온스당 16.402달러에 거래됐다. 은 역시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간 단위로는 0.8% 올랐다.

6월물 팔라듐은 0.6% 상승해 온스당 803.50달러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0.2% 밀렸다.

7월물 백금은 20센트 밀려 온스당 917.50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만 주간 단위로는 0.8% 상승을 기록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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