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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윙 보는듯' 文대통령 '소탈 행보'…수석들과 靑산책

신임 수석들과 '여성 내각' 주제로 靑내에서 티타임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5-11 17:13 송고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신임 수석비서관 등이 11일 오후 불로문 내 정원 나무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7.5.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신임 수석비서관 등이 11일 오후 불로문 내 정원 나무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7.5.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소탈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 당선 뒤에도 동네주민들,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셀카'를 찍는가하면 11일에는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격의 없이' 청와대 경내를 거닐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새로 임명된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윤영찬 홍보수석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 이정도 총무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과 함께 청와대 안을 산책했다.

문 대통령은 정장 상의를 벗은 와이셔츠 차림이었고, 조 수석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 모두 문 대통령과 같이 양복 웃옷을 벗고 문 대통령과 보폭을 맞췄다.

이러한 문 대통령과 수석들의 사진이 공개되자 미국 드라마 '웨스트 윙'을 보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가 담긴 테이크아웃 잔을 들고 이들과 얘기를 나누며 차담장이 마련된 불로문 내 정원의 나무 그늘로 이동했다.
이날 대화 주제는 여성, 특히 여성의 내각 참여와 관련된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여성 발탁에 진짜 노력을 많이 했다. 민정수석할 때 복무비서관이 여성, 제 보좌관도 여성이었다"며 "참여정부 때 역대 정부에서, 오히려 박근혜 정부 때보다 정무직 여성 출신이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유일한 여성인 조 수석은 "참여정부 내각에 여성이 제일 많았었다"고 맞장구를 치면서 "(문재인 정부가) 그 기록을 깨야 한다"고 웃었다.

문 대통령은 또 "정확하진 않지만 남미의 페루, 칠레 이런 나라들이 남녀 동수 내각을 하면서 국방부장관을 여성으로 했다. 놀랍지 않냐"고 말을 이어나갔다.

이에 조 수석도 "항상 인재가 없다고 하지만 기회를 안 줘서 그런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호응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도 집 앞에서 그를 기다리던 10여명의 주민들과 하나하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

"건강하시죠"라며 주민들에게 안부를 물은 문 대통령은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자는 주민들의 요구에 10여명의 주민들 한 명 한 명과 돌아가며 '인증샷'을 찍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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