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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 SW센터 편입…"통합 플랫폼 키운다"

권오현 부회장 '반도체 통합 플랫폼' 육성 의지 반영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7-05-11 15:32 송고 | 2017-05-11 16:13 최종수정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8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연구소에 소프트웨어센터를 편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DS(부품)부문에 따로 있던 소프트웨어센터를 반도체연구소 산하로 옮기고, 정은승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이 총괄토록 조직을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하드웨어 기술에 접목해 토털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하드웨어 중심인 반도체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통합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메모리 시대가 다가오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임베디드(Embedded)기술 확보가 중요해졌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딥러닝과 머신러닝에 필요한 알고리즘 연구를 강화하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보안 솔루션에 최적화된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부품'이라고 보는 일반적인 시각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업계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누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접근으로 한계를 노출해 왔다. 최근 들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두뇌' 격인 시스템 반도체를 구동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 핵심으로 떠올랐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를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시스템 반도체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통합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2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DS(부품) 부문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사장단인사가 보류되며 임원인사도 5개월이나 밀렸지만,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날 세트부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금융과 물산 등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내주부터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 계열사들은 사상 처음으로 따로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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