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박지원, 대표직 사퇴 '특단 카드'…비대위 체제 전환하나

당 안팎서 제기되는 책임론에 부담안고 대표 물러나
지도부 총사퇴도 꺼내…비대위 체제 전환 수순 갈듯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박응진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5-10 17:02 송고 | 2017-05-10 18:38 최종수정
19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박지원(왼쪽), 손학규 공동중앙선대위원장과 해단식을 마치며 '국민의당'을 외치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박지원(왼쪽), 손학규 공동중앙선대위원장과 해단식을 마치며 '국민의당'을 외치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대선 패배 후폭풍으로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대선 패배와 함께 당의 총사령탑까지 잃은 국민의당의 향배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번 대선에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전격적으로 대표직 사퇴를 표명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자"고 밝혀 원내대표 등 다른 지도부도 금명간 모두 2선 후퇴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이처럼 지도부 총사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낸 것은 국민의당 주요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자당의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경쟁상대인 문재인 민주당 후보(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를 비롯한 호남 중진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대선을 치렀으나 안방 호남에서 뼈아픈 패배를 하면서 당 안팎에서 책임론도 부상하고 있다. 인적쇄신을 통해 거듭나지 않으면 당의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박 대표의 경우 대선 기간 내내 '상왕론' 비판에 시달렸다. 문 후보 등을 겨냥해 공격수 역할을 자처한 부담도 있어, 더이상 대표직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당 지도부가 사퇴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국민의당이 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 빠른 시일 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하는 게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실제 이날 복수의 당 관계자는 11일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일주일 안에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그 직후 비대위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당헌·당규를 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비대위 위원장은 중앙위 의결을 거쳐 임명되며 비대위원은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하면 된다.

한 당직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일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 경우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당직자는 "내일 연석회의에서 새 원내대표를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듯하고 선출하기로 하면 거기에 맞춰 예정된 수순대로 일정들이 진행될 것"이라며 "향후 (새 원내대표는) 의총을 열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