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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청산할 문재인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 후보는?

도종환 거론 많아...전병헌 안도현 박양우 등도 세평에 올라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김아미 기자 | 2017-05-10 15:00 송고 | 2017-05-19 12:19 최종수정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문재인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K스포츠·미르재단을 앞세운 최순실·차은택의 국정농단 주무대였고, 정권의 지시에 따라 정치적 성향이 다른 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했던 '블랙리스트'의 주무 부처여서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에 쓴소리했던 유진룡 전 장관이 면직되고, 다수의 직업공무원이 자리에서 쫓겨나거나 한직으로 밀려났다.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를 받은 김종덕·조윤선 전 장관과 정관주 전 1차관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다른 부처에 비해 개혁성향이 강한 정치권 인사의 입각이 점쳐지고 있다.
10일 문화예술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초대 문체부 장관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재선의 도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부터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고 최순실 국정 농단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로도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문화정책 분야 공약에서 '블랙리스트 청산'을 최우선으로 꼽은 데다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라고 언급할 만큼 긴밀한 당정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블랙리스트 규명에 노력했던 도 의원이 당내 인사로서 초대 문체부 장관을 맡아 박근혜 정부에서 망가졌던 문화 행정의 개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담쟁이' '접시꽃 당신' '흔들리며 피는 꽃' 등을 발표한 유명 시인이기도 한 도 의원은 블랙리스트 청산을 위한 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장도 맡고 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문한 그는 20대 총선에서 청주 흥덕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까지 5년째 국회 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문화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전 의원, 안도현 시인, 박양우 전 차관. © News1
(왼쪽부터) 전병헌 전 의원, 안도현 시인, 박양우 전 차관. © News1

민주당내 인사 가운데 거론되는 후보로는 전병헌 전 의원도 있다. 3선 경력의 중진 정치인인 전 전 의원은 대선 캠프에서 전략본부장을 맡았고, 오랫동안 문체부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해 문화정책에도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나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으로 인해 전 전 의원은 입각보다는 정치권 내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도 의원과 함께 문화예술계 출신 문체부 장관 후보로는 안도현 시인(우석대 교수)의 이름도 나온다. 안 시인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문화예술인의 지지를 끌어 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문화예술계 핵심 인사로 거론되며 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관료 출신 대선 캠프 인사 가운데서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도 장관 후보군의 한 사람으로 거론된다. 박 전 차관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문화 행정 전반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퇴임 후엔 중앙대 교수로 학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와 '광주에이스페어' 조직위원장으로도 일해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체육계 인맥이 두터운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도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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