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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득표율 24%…'한국당 복원' 의미하나

역대 최다득표차 패배…"복원 실패" 의견도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2017-05-10 14:50 송고 | 2017-05-10 15:52 최종수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득표율 24%가 '한국당 복원'을 의미하는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오전 제19대 대선 최종 개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은 41.08%인 1342만3784표를 얻었다. 홍 후보는 24.03%(785만2846표)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과의 홍 후보의 득표 차는 557만표로 역대 대선 중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당은 이 수치가 '한국당 복원'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불과 2~3개월 전까지만 해도 대선후보 낼 엄두도 못 냈던 환경이었다"며 "이만큼의 성취를 만들어낸 것도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홍 후보 본인 역시 전날 밤 당사를 찾아 "선거결과를 수용한다"며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론도 제기된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24%는 애매한 득표율"이라며 "이 득표율로 당이 복원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의 득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 국민 비율과 비슷한 수치"라며 "결국 지지세를 확장하는데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지지율로는 향후 홍 후보가 당을 장악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역시 26%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당을 장악하지 못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내부에서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을 두고 잡음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역시 한국당이 복원되지 못했다는 근거로 여겨진다. 아직 예전의 '결속력'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파들의 복당과 관련, "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다"며 "(홍 후보측이 내세운 명분인) '당무우선권'이 당헌·당규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는 초당헌적 규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당파 의원들이) 정당 명부상에는 등재된 걸로 아는데 그것도 절차를 무시한 것"며 "이를 비대위에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평론가는 "홍 후보의 득표율이 30%를 넘었다면 당내 반대세력들도 쉽게 시비를 걸 수 없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홍 후보가 '지지율이 5% 수준에서 24%까지 득표했으면 잘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후 당권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도 "아직 남은 세월이 창창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 News1 주기철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 News1 주기철 기자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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