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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첫 총리에 이낙연 전남지사 지명배경은…

대통령과 정치 공감대·4선 의원 등 정치행정 경험
기자 출신 청렴‧투명성 검증 정책추진 속도 기대

(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 | 2017-05-10 14:36 송고 | 2017-05-10 15:33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한전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다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전남도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신정훈 민주당 나주·화순 지역위원장, 조환익 한전 사장. 2017.1.23/뉴스1 © News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한전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다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전남도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신정훈 민주당 나주·화순 지역위원장, 조환익 한전 사장. 2017.1.23/뉴스1 © News1

이낙연 전남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된 배경으로는 문 대통령과의 정치적인 공감대 형성, 4선 국회의원에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의 정치‧행정 경험, 언론인 출신으로 청렴성과 투명성을 인정받았다는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인연은 2002년 대선 당시 이 의원이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2003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문 대통령과 이 의원은 당-청의 원만한 파트너로서 교류를 확대해 왔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2007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거쳤고, 2003년 11월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하며 두 사람의 정치적인 관계는 소원해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친노그룹과 일정한 거리를 뒀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시각은 남달라 두사람의 정치적인 교류는 이어져 왔다.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 의원이 문재인 대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두사람은 본격적으로 국내현안이나 대외정책 등에서 정치적인 공감대를 공유해 왔다.
2012년 대선 당시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호남에는 이낙연 의원이 있어서 너무 고맙다"고 누차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2014년 전남지사에 당선된 후에도 두 사람은 꾸준히 정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번 대선 경선과정에서 문 후보는 이 지사에게 수시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국무총리로 유력한 이낙연 전남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 도착하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국무총리로 유력한 이낙연 전남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 도착하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 지사가 국회의원 4선을 역임하고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정치경험과 행정경험 역시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이 보궐선거로 치러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조속한 시일 내 내각을 꾸려야 한다는 점에서 이 지사의 풍부한 정치, 행정 경험은 내각 구성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비리에 연루되거나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자신과 주변의 관리에 철저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이 지사의 이력 역시 국회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 정부에서 총리 후보의 잇단 낙마는 국정추진 동력의 약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이 지사는 일찌감치 총리 후보 1순위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완벽주의자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회의원 시절 15년을 포함해 여전히 동고동락한 보좌진이 있을 정도로 함께 일하는 사람은 끝까지 믿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의 한 측근는 "두 사람은 성격적으로 비슷해 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관계로 상대를 서로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계였다"고 말했다. 

1952년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지사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역임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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