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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 힘 실어준 전북…‘몫 찾기’ 염원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2017-05-10 11:32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한 시민이 초상화를 선물하자 감사의 포옹을 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한 시민이 초상화를 선물하자 감사의 포옹을 하고 있다. 2017.4.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의 당선에 전북이 큰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총 41.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역별 득표율은 전북이 64.8%로 가장 높았고, 광주 61.1%, 전남 59.9%, 세종 51.1%, 제주 4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에서의 득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23.7%p나 높다. 특히 21.7%로 득표율이 가장 낮은 경북의 3배에 달한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북에서 23.8%의 득표율에 그쳤다. 전남과 광주에서도 각 30.7%, 30.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호남에서 지역구 의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당의 후보로서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광주·전남 총 18개 지역구 의석(광주 8, 전남 10) 중 16석을 차지했으며, 전북에서도 10석 중 7석을 가져갔다.
송기도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 독자권역’ 공약 등이 도민들에게 어필한 것”이라며 “그동안 전북은 호남권으로 묶여 광주‧전남에 비해 예산과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전북 몫 찾기’에 대한 도민들의 염원이 이번 대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북 몫 찾기 운동은 현재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북을 방문해 ‘전북 독자권역’ 설정을 공약한 바 있다. 광주‧전남과 함께 호남으로 분류된 전북을 독자적 권역으로 떼어내 예산과 인사 등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전주상공회의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전북이 호남 내에서도 가장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북의 독자적인 권역설정과 더불어 전북출신 인재 등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 총선 패배에 따른 자아성찰로 변화된 민주당의 모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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