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했던 대로 출구조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10일부터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1953년 1월24일 거제도에서 피난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재수 끝에 경희대 법대에 진학한 그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강제징집됐고, 특전사로 군복무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1980년 사법고시 합격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노무현·문재인 합동법률사무소'를 열고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정계에 진출하며 잠시 떨어졌던 두 사람은 2002년 대선 경선에서 재결합한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에 들어서기를 한사코 거절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끝내 그를 청와대로 불러들였고, 결국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까지 맡겼다.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결국 현실정치로 뛰어들었다. 19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그는 이어 "사람이 먼저다" 구호로 18대 대선에도 도전했지만 끝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하고 만다.
야권 대선주자로서 절치부심해 온 문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이른바 '대세론'으로 입지를 다지게 된다. 3월 10일 대통령 파면 이후엔 여론조사에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선 압도적 지지로 대선후보에 나서게 된다.
지난 9일 치러진 선거에서 문 대통령은 역대 최다 득표차(557만938표차로)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순간부터 시작됐으며, 첫 일정을 10일 오전 현충원 참배로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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