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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주 핵폐기물 터널 붕괴…비상사태 선포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현재까진 이상無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7-05-10 10:37 송고 | 2017-05-10 12:28 최종수정
미국 워싱턴주 핸포드 핵폐기물 저장소. © AFP=뉴스1
미국 워싱턴주 핸포드 핵폐기물 저장소. © AFP=뉴스1

미국 워싱턴주 남동부 핸퍼드 핵폐기물 저장소에서 터널이 붕괴되면서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로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핵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던 핸퍼드 저장소 내 터널 20피트(6.1m) 구간이 무너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직원 수백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붕괴 당시 터널 내부에는 방사성 물질 운반에 사용되는 궤도차량 8량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도 보고되지 않았다.

미 에너지부는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대응체계를 발동, 로봇 장비를 투입해 방사성 오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대기중 방사성 위험은 감지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방사능 추가 오염 등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붕괴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에너지부 마크 히터 대변인은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핸퍼드 터널들은 수십년 전에 만들어져 낡았으며, 붕괴된 구간 위측 토양을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져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핸퍼드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3년부터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 등 미국 핵무기에 사용된 대부분의 플루토늄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1987년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이후 1989년부터는 플루토늄 처리·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 최대 핵폐기물 처리부지 가운데 하나로, 핸퍼드 핵폐기물 저장소에서 일하는 전체 직원만 9000여명에 달한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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