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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선택②] 전통 KBS·신뢰 JTBC, 개표방송 시청률 승자 '당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5-10 07:10 송고 | 2017-05-10 11:54 최종수정
© News1 / JTBC 캡처
© News1 / JTBC 캡처

지난 9일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등이 일제히 방송한 각 개표 방송은 지상파 KBS, 종합편성채널 JTBC의 승리로 끝났다. 

‘장미 대선’이라 불린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경쟁만큼 치열한 ‘전쟁터’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방송사의 개표 방송 시청률 전쟁이었다.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이번 대선에서 각 방송사는 시청자의 시선을 끌 색다른 콘텐츠로 무장한 개표 방송을 내놨다. 공동 출구 조사를 진행한 지상파 3사와 지난 탄핵 정국에서 이슈의 중심이었던 JTBC는 각각 어떤 성과를 냈을까.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KBS 1TV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1부’ 6.2%, 2부 12.2%, 3부 6.9%(이하 일일 전국시청률 기준)의 시청률로 타 방송사에 앞서는 시청률 성적을 냈다.
KBS는 화려함보다 기본에 충실했다. 참신한 기술력이나 콘텐츠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기존 선거 방송의 패턴을 안정적으로 따라가며 중장년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SBS ‘국민의 선택’은 3.5%, 5.2%, 6.6%의 시청률을 나타냈으며, MBC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는 2.8%, 5.9% 3.9%를 기록했다.
    
© News1 / SBS 캡처
© News1 / SBS 캡처

JTBC ‘우리의 선택 국민이 바꾼다’는 1부 6.216%, 2부 9.438%, 3부 8.174%(유료가구 기준)을 기록, 지상파인 SBS, MBC를 앞서는 수치를 나타냈다.     

JTBC는 대표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과 손석희 앵커를 활용했다. 기존의 개표 방송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오픈 스튜디오, 기자들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 리포트, 색다른 여론 조사를 발표하는 등 정보성과 재미를 포함한 콘텐츠들로 채웠다.
또 본격 개표방송이 시작되기 전 윤여정, 유시민 작가를 초청해 대담을 나눈 것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부터 연이어 특종과 신뢰감 있는 뉴스를 전달한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SBS는 자사만의 그래픽인 바이폰(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 약자)을 선보였다. 바이폰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포함한 그래픽 콘텐츠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하고자 한 것.

SBS는 시청률 경쟁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젊은 시청자들이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큰 화제를 모았다. 개표 방송 곳곳에서 화제가 될 만한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  지역별 득표 상황을 소개할 때 대구 지역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하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 News1 / MBC 캡처
© News1 / MBC 캡처

시청률 ‘꼴찌’에 그친 MBC는 세련된 그래픽과 화려한 스케일을 강점으로 한 개표방송을 선보였다. VR 시스템과 서울 잠실의 123층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등 첨단 기술력을 결합한 방송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당선확률 예측 시스템인 ‘스페셜 M’을 가동해 다른 방송사가 출구조사 결과만 전하던 약 오후 9시 36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확실’하다고 전하며 한발 빠른 정보력을 보여줬음에도 시청자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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