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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구 여권 텃밭 부산서 1위…지역주의 극복 신호탄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2017-05-10 07:30 송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 되자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서 대국민인사를 하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 되자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서 대국민인사를 하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9일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문 당선인은 옛 여권세력의 텃밭이던 부산에서 여권출신이 아닌 인사로는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하며 지역주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 30분 기준 98.30%가 개표된 부산에서 문 당선인은 38.58%를 획득, 32.17%를 획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16.82%를 획득한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990년 3당 합당 이후 옛 여권세력이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지역내 맹주'를 자처해왔다.

이들은 지난 1992년 열린 14대 대선부터 지난 18대 대선까지 부산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왔으며, 지방선거에서는 민자당 소속 문정수 민선1기 부산시장부터 6기 서병수 부산시장까지 한 번도 부산시장 자리를 ㅅ빼앗긴 적이 없다.

반면 야권후보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39.87%를 획득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각각 15.28%, 29.85%를 얻는데 불과했다.
지역에서는 문 당선인의 부산 득표율 1위가 지역주의 극복의 신호탄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선거 막판 홍 후보로 결집하는 옛 여권의 힘이 대단했다"며 "오랜기간 쌓아왔던 조직이 움직였음에도 문 당선인이 이긴 것은 지역주의 극복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상징적이다"며 "이제 부산에서도 보수가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대선이 지역주의를 극복한 '역사적 승리'라며 자축하고 있다.

부산시당 위원장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은 "문 대통령이 부산에서도 큰 표 차이로 1등을 차지함으로써 지역주의를 허무는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승리를 이뤄냈다"며 "역사적 결단을 주신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춘 의원(부산진갑) 역시 "호남에서도 이기고, 부산에서도 승리하는 역사적 선거가 됐다"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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