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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영남에서 선전…'영남=보수 정당' 공식 완화

文, 부산·울산에서 1위 예측, 洪 경북 제외 대구·경남 과반 실패
경남에서는 文-洪 접전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7-05-09 23:30 송고 | 2017-05-09 23:32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보며 당원들의 환호에 두 팔 벌려 화답하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가운데 문 후보가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영남 지역에서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투표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남지역에서의 보수 결집이 일정부분 이뤄졌으나 기존의 '영남=보수 정당'이라는 전통 공식이 상당부문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는 부산과 울산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38.3%을 얻어 31.8%를 얻은 홍 후보를 앞섰고, 울산에서도 37.1%를 얻어 25.5%를 얻는데 그친 홍 후보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 후보는 경북에서 51.6%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대구(44.3%)를 비롯해 직전까지 도지사를 지낸 경남(39.1%)에서는 과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80.5%, 부산·울산·경남에서 6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19대 대선에서는 보수층이 홍 후보에게 몰표를 주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영남 지역에서 15%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북을 제외하고는 홍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은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시 20분 현재 영남지역 개표율이 30%를 넘긴 가운데 홍 후보는 대구(47.8%)와 경북(54.7%)에서 문 후보는 부산(37.7%)과 울산(36.6%)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남에서는 홍 후보(39.1%)와 문 후보(36.1%)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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