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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새역사는 광주·전남과"…대선 기간 文 어록

"대통령 자격으로 5·18 기념식 참석할 것"
"압도적 지지 3번째 민주정부 만들어야"

(광주=뉴스1) 지정운 기자 | 2017-05-10 07:00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보며 당원들의 환호에 두 팔 벌려 화답하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보며 당원들의 환호에 두 팔 벌려 화답하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문재인 당선인은 압도적인 호남의 지지를 발판으로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얻으며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문 당선인은 광주와 전남을 3차례 방문해 '광주와 전남의 힘'을 이야기하며 야권의 심장 보듬기에 공을 들였다.

문 당선인이 야권 심장인 광주와 전남에서 남긴 발언들을 정리했다.

◇ "광주·전남 힘으로 당당한 대통령"…압도적 지지 호소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7일, 마지막으로 광주를 찾은 문재인 당시 후보는 광주 송정역 앞 광장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역사를 광주·전남과 저 문재인이 함께 기록하고 싶다"며 "광주·전남의 힘으로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저 문재인의 득표율이 관심"이라며 "저의 득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커지고 국정농단 세력이 발목을 잡지 못한다. 이제 광주가 결단을 내려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국정농단 세력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섭게 결집하고 있다"며 "이럴 때 광주·전남이 압도적 지지로 확실한 3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8일 광주를 방문했을 때에도 "2012년 대선 때도 이렇게 광주와 호남이 압도적으로 밀어주셨는데 제가 이기지 못했다"며 "더 이상의 패배는 없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문 당선인의 압도적인 지지 요청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특히 호남지역에서 강조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표를 나줘 주지 말라는 구애이기도 했다.

◇ '광주·김대중 정신' 계승 의지 강조

문 당선인은 지난 7일 광주 송정역 유세에서 "광주에서 인정받는, 호남이 사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번 5·18 기념식에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광주 정신 계승 의지를 강조했다.

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당신이 못 다 이룬 꿈, 동서화합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저 문재인이 자신있게 보고한다"며 "광주에서 인정받는, 호남이 사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5·18 관련 기밀문서를 최초로 공개한 미국 언론인 팀 셔록 기자로부터 '미국인들이 광주항쟁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인들은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다"며 "4·19항쟁이 그랬고, 부마 항쟁, 광주항쟁, 87년의 6월 항쟁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시민혁명을 완성하진 못했는데 드디어 촛불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자랑할 만한 업적이고 세계 민주주의 역사의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아 DJ(김대중)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호남이 함께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역사에서 지우지 않고 계승할 후보가 누구냐"고 반문하며 "저 문재인이 호남과 함께 김대중의 햇볕정책을 더 발전적으로 계승할 것을 분명하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떠한 차별도 없을 것이다. 호남차별이라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게 하겠다"며 "호남이 국정운영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5·18 정신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제가 부산에서 '김대중 민주당' 깃발을 들고 지역주의와 맞서 싸울 때 다른 후보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5·18 광주 정신을 헌법에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광주송정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앞서 양팔을 번쩍 들고 있다. 2017.5.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광주송정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앞서 양팔을 번쩍 들고 있다. 2017.5.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지역 현안 소개하며 호남민 마음 얻기

문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 유세에서 지역 현안과 관련한 공약들을 소개하며 호남인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는 "호남선 KTX,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 이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등 참여정부에서 저 문재인이 호남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특히 혁신도시는 2020년까지 에너지 관련 500개 기업을 그곳으로 모으겠다고 공약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와 호남이 키워주면 더 크게 돌아올 후보가 저 문재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주 방문에 앞서 찾은 순천 연향동 패션의 거리 유세에서는 전남 동부권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여수의 해양관광, 순천의 생태관광을 결합해 순천-여수를 세계적인 '생태-해양관광' 거점으로 키워가겠다"면서 "또 순천, 여수, 광양, 보성 등 전남 남부해안지역을 '호국-관광벨트'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순천 해룡산단을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이곳에 총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뜻도 밝혔다.

4월18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광주하면 전기차, 수소차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이 바로 떠오르게끔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광주·전남을 에너지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호남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든 대통령, 호남경제를 부흥시킨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 '호남 경쟁자' 안철수 견제도 확실히

문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목포 유세에서 호남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맹비난하며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목포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그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면서 행동은 반대로 하는 사람이 있다"며 "한손으로는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으려는 후보를 믿을 수 있겠나.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북핵위기의 책임이 있다는 후보를 믿을 수 있겠나"라며 안철수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이날 전북 익산과 전남 순천, 광주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는 어떻게든 이기려는 정권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4월18일 광주 방문에서도 안 후보를 견제했다.

문 후보는 "제가 부산에서 '김대중 민주당' 깃발을 들고 지역주의와 맞서 싸울 때 다른 후보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며 "호남을 위해서 뭐 하나 한 일이 없으면서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라고 안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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