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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특보' 김정숙 여사, 얼었던 호남민심 녹였다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2017-05-10 06:05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까지는 그의 부인이자 '호남특보'를 자처한 김정숙 여사의 공이 컸다.

지난해 추석 직후부터 광주·전남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친 그의 노력이 반문(反문재인)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얼었던 호남민심을 녹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대선 때 광주에서 92%나 되는 높은 지지율을 보내주셨지만 결국 저희가 부족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다. 그때의 감사함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지역 곳곳을 누비던 김 여사에겐 자연스레 '호남특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지난해 추석부터 올해 설까지는 광주에 머물면서 문 후보를 외곽지원했고, 그 이후부터는 전남지역의 섬들을 매주 1박2일로 찾아가는 등 사실상 호남에 상주하며 민심잡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주로 경로당과 복지시설 등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시민사회활동가 등 각계각층 시민들을 만나 경청의 시간을 가졌다. 목욕탕부터 시장까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밑바닥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1일부터는 다시 광주를 찾아 "호남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열심히 하겠다"며 민심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배식봉사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시민소통에 나선 그는 "(남편) 문 후보가 너무 바쁜 일정을 하다보니 지역의 밑바닥 민심을 모르는 것 같고, 놓치고 가는 것 같다"며 본인이 대신해 발벗고 뛰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열심히 민심을 살피러 오랫동안 오고 가고 했지만 광주가 아프고, 전남도 아프고, 호남이 아프다는 것을 느낀다"며 "아픔은 서로 치유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가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의 호남 행보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부인인 김혜경씨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동행하며 힘을 보탰다. 광주뿐 아니라 전남에서도 전통시장, 지역 행사들을 두루 돌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5·9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7일에는 광주 무등산 사찰음식점을 찾아 "(대통령 당선을) 예단하는 것 없이 정말로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가 11일 오전 광주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2017.4.11/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가 11일 오전 광주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2017.4.11/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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