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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시대] '시계제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물씬'

전문가 "北, 문재인 후보 대통령 당선 환영할 것"
北 '국정농단 사태' 언급하며 대선결과 보도할 듯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5-10 07:00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중학교 1층 두레박실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중학교 1층 두레박실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9일 제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그야말로 '시계제로' 상태였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3년 12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 이후 북한 급변사태 발생 가능성을 높게 보고 통일 준비를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인공위성 로켓 발사 후 남북교류 협력의 마지막 보루였던 개성공단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한 북한은 남북대화 채널을 모두 끊었고 이로 인해 남북관계는 전면 단절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햇볕정책과 대북포용정책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점쳐진다. 문 당선인이 기존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제재와 동시에 대화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그는 후보 시절 '남북관계 재정립과 북한변화'를 내걸고 △남북기본협정 체결과 새로운 남북관계 제도화 △북한인권 개선과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 추진 △남북 언론교류와 사회문화체육 교류 활성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해 2월 10일 정부가 북한 도발에 대응조치로 개성공단을 폐쇄했다. 공단 폐쇄 1주년을 앞둔 8일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 게이트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124곳으로 협력업체는 5000여곳이다. 관련 종사자수는 약 10만명에 달했다. 2017.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해 2월 10일 정부가 북한 도발에 대응조치로 개성공단을 폐쇄했다. 공단 폐쇄 1주년을 앞둔 8일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 게이트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124곳으로 협력업체는 5000여곳이다. 관련 종사자수는 약 10만명에 달했다. 2017.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문재인 당선인은 개성공단 재가동을 비롯해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북한과의 평화공존과 점진적 통일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는 신속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서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계승을 강조하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남한이 더 이상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북한 관영매체가 이번 대선 결과를 어떻게 보도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내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9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 한다"고 신속하게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당시 보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과 득표율 등은 언급하지 않았고, 의미있는 논평도 따로 나오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지난해 여러 매체를 통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면서 "문재인의 이름과 당까지 포함해 구체적으로 대선결과를 전하면서 '국정농단 세력인 보수가 패배했다' '반(反)통일 세력이 패배했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과거 북한은 관심이 높은 후보, 자신들의 대남정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에 대해선 빨리 반응을 보여왔다"며 "다만 북한은 보통 당일날 반응을 보이진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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