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나흘간의 화마 강릉·삼척 산불 완진…산림 327ha 소실(종합)

(강원=뉴스1) 최석환 인턴기자 | 2017-05-09 15:53 송고 | 2017-05-09 16:03 최종수정
7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불지역에서 산림청 헬기가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진화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강릉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가옥 30채와 산림 30㏊가 소실됐다. 2017.5.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7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불지역에서 산림청 헬기가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진화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강릉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가옥 30채와 산림 30㏊가 소실됐다. 2017.5.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나흘간의 소방작업 끝에 강원 삼척 산불과 강릉 재발화 산불이 9일 오전 완전 진화됐다. 이날 강릉·삼척에는 비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산림청은 지난 6일 발생한 강릉과 삼척 산불에 대해 각각 오전 6시 34분, 오전 11시 20분에 잔불진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32분쯤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강릉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한번 완진됐지만 강한 바람으로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이 반복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강릉시 순간 최대풍속이 25m/s에 달했다.

지난 6일에는 불이 성산면 금산리 고속도로 입구 인근 도로까지 확산되자 오후 6시를 기해 영동고속도로 강릉IC, 북강릉IC, 남강릉IC에서 산불 이동 방면인 남강릉 IC 방면으로의 차량을 전면 통제하기도 했다.
또 산불이 바람을 타고 민가로 번지면서 성산면 일대 주민 30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7일에는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대선후보가 유세일정을 취소하고 강릉으로 와 이재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진화과정에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35채와 산림 57ha가 소실됐으며 이재민 78명이 발생했다. 강릉시는 이재민들이 머물 수 있는 컨테이너 제작에 돌입해 제공키로 했다.
22사단 장병들이 9일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불 현장을 찾아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22사단 장병들이 9일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불 현장을 찾아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2017.5.9/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지난 6일 오전 11시 42분 삼척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삼척 산불은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약 72시간 만인 9일 오전 11시 20분 잔불진화를 완료했다.

도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삼척 산불 현장에서는 진화헬기 31대(강릉에서 이동한 헬기 2대 포함)와 인력 9000여 명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삼척 산불은 야산 중턱에서 시작됐으며 건조함에 이어 강한 바람까지 겹쳐 곳곳으로 퍼져 나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 등 관계기관은 불이 난 지점이 산세가 어려워 차가 들어가지 못하자 헬기로는 산불을 껐으며 화재 진화 차량으로는 민가 방어를 했다.

산불 현장에서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설상가상으로 날씨에 이어 산불이 난 지역과 담수지의 거리가 멀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헬기가 산불 현장으로부터 12km 떨어진 삼척 광동댐에서 물을 퍼와 한번 뿌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20여 분이 소요됐다.

지난 7일 산불 진화 도중에는 진화율을 도에서는 50% 산림청에서는 30%로 발표해 혼선을 빚기도 했으며 지난 8일에는 헬기가 고압선에 걸려 비상착륙해 헬기 정비사인 조병준씨(47)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8일 강릉 산불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면서 일부 헬기와 병력을 삼척으로 이동 시켜 삼척 산불 진화에 집중해 9일 오전 불을 완진했다.

삼척에서는 이번 산불로 270ha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폐가 2채와 민가 1채도 전소했다.

삼척과 강릉에서 난 불로 소실된 산림은 총 327ha로 이는 여의도 면적(2.9㎢) 1.2배에 달하는 크기다.

산림당국은 강릉과 삼척, 상주 등에서 나흘간 발생한 산불진화를 위해 인력 3만7987명과 헬기 175대(누적)를 동원했다.

산림청은 이번 화재에 대해 입산자 실화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경찰과 산불전문조사반이 합동해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가해자가 검거된다면 산림보호법 처벌 규정에 의해 검찰청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산림보호법상 타인 보호소에 불을 지른자는 7년이상의 징역을 처하며 과실로 인하여 자기 산림을 불에 태워 공공을 위험에 빠뜨린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gwboo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