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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궂지만 섬 주민들 대선투표 차질 없이 진행

신안 가거도 해상 파고 3m…"투표 무리 없어"
기상 악화되면 해경 경비함 지원 투표함 이송

(신안·여수=뉴스1) 박영래 기자, 지정운 기자 | 2017-05-09 10:52 송고
신안군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2일 오후 목포 북항터미널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함과 관리용품을 신안 비금도행 여객선에 싣고 있다.(전라남도 선관위 제공)2017.5.2. /뉴스1 © News1
신안군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2일 오후 목포 북항터미널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함과 관리용품을 신안 비금도행 여객선에 싣고 있다.(전라남도 선관위 제공)2017.5.2. /뉴스1 © News1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부터 기상이 악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섬 지역 주민들의 참정권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신안군선관위에 따르면 관내 5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차질없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전 9시 현재 유권자 2만4975명 중 17%인 6531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번 대선에 참여하는 신안군 전체 유권자는 3만8305명이며 지난 4∼5일 사전투표에서 1만3330명이 투표를 끝마친 상황이다.

이날 오전 서해앞바다의 물결은 0.5~2m, 남해앞바다는 1~2m로 일고 있으며 바람 역시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흑산도와 국토최서남단인 가거도 등 먼바다의 경우 최고 3m의 파고가 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섬에 투표소가 마련된 상황이라 투표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길용 신안군선관위 관리계장은 "앞바다는 배가 다니지 못할 정도의 기상은 아니어서 투표는 무리 없이 진행 중에 있다"며 "먼바다 역시 파고는 높지만 무난하게 투표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상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투표가 끝난 뒤 투표함을 개표장소로 운송하는 게 관건이다.

목포항에서 145㎞ 떨어져 있는 가거도의 경우 일반 선박을 이용해 개표소인 무안군 삼향읍의 전남체육회관까지 투표함을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10일 새벽 2시 무렵 투표함이 개표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러나 낮보다 파고가 높아지면 선관위는 해경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도서지역이 많은 전남과 전북 지역의 안전하고 신속한 개표를 돕기 위해 투표가 종료되는 9일 오후 8시부터 투표함이 육지 개표소에 도착할 때까지 경비함정 16척을 동원해 85개 도서지역 94개 투표함에 대한 수송과 호송을 담당할 예정이다.

민간선박을 이용한 투표함 수송이 곤란한 군산 어청도, 여수 거문도를 비롯해 연도, 말도 등 일부 도서지역은 경비함정 4척을 투입해 직접 투표함을 수송할 계획이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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