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제주 풍랑특보…최남단 마라도 주민 투표길 막혀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17-05-09 09:54 송고
마라도 전경.© News1
마라도 전경.© News1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제주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최남단 마라도 주민들의 투표길이 막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제주 남쪽 먼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며 제주 앞바다의 물결도 높게 일고 있다. 제주 전 해상에는 2~3m의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기상 악화로 마라도와 제주를 잇는 오전 9시50분 첫 배편이 결항해 투표를 하려던 주민 10여 명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마라도 관계자는 "오후에 날씨가 풀려 배가 운항하면 투표를 하러 갈 수 있지만 너무 늦으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선거일 제주 해상 날씨가 나쁜 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2월19일 대선과 2014년 6월4일 지방선거, 지난해 4월13일 20대 총선 등 최근 선거마다 제주 바다는 순순히 투표길을 열어주지 않아 섬 주민들의 애를 태웠다.

이번 대선 도서지역 선거인수는 추자도가 1718명으로 가장 많고 우도가 1618명, 가파도 207명, 비양도 151명, 마라도 108명 등이다.

마라도를 제외한 도서지역들은 섬 안에서 투표하고 투표함을 어업지도선과 도항선 등에 실어 제주도로 옮겨 개표한다. 투표함은 해경 경비함정이 호송할 계획이다.

마라도는 유일하게 주민들이 배를 타고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투표소까지와 투표한다.

일부 주민들은 사전투표를 했고 전날 미리 제주도에 넘어와 투표를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