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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주인되는 나라", 태극기 "보수 공감대 얻어야"

[문재인 대통령에 바란다] 촛불·태극기 집회 주최측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김다혜 기자 | 2017-05-10 06:00 송고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인용' 결정을 내린 다음날인 지난 3월11일 서울 도심에서 '탄핵인용'에 대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왼쪽이 촛불집회, 오른쪽이 태극기 집회.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인용' 결정을 내린 다음날인 지난 3월11일 서울 도심에서 '탄핵인용'에 대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왼쪽이 촛불집회, 오른쪽이 태극기 집회.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제19대 대통령 선거기간 우리 사회는 극단적 진보와 보수, 세대간 '이념갈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한쪽은 '촛불', 다른 한쪽은 '태극기'로 대변되는 이 갈등의 골을 어떻게 통합으로 봉합할지가 이번 대선의 승리로 탄생한 새 정부의 선결 과제이자 도전이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듯 하다.

뉴스1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라는 양측의 입장을 물었다. 촛불집회 측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촛불국민정부'를, 태극기집회 측은 '안보가 바로 서고 보수들의 공감대를 확보하는 나라'를 소망했다.
촛불집회를 주관해 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해 10월29일 처음 촛불집회를 시작한 이후 3월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과 이번 대선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이번 대선에 대해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쓴 촛불시민혁명으로 치뤄진 대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권력의 주인이 국민인 나라임을 (대통령이)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난 정권에서 소외됐던 힘없는 국민이 먼저 고려되고 앞서는 정책부터 세우고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아는 새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촛불혁명과 국민들의 압도적인 투표를 통해 탄생한 새 정부는 촛불혁명의 정신에 가장 충실한 '촛불정부', '촛불국민정부'가 되어서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보장,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민생문제 해결 등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지난 여섯달 연인원 1700만명이 참여한 촛불혁명을 전개한 국민들에 대한 도리이자 새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일 것"이라면서 "이것이 원칙이 있고 중심이 바로 선 사회통합이고 나라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고 소통하면서 모든 권력 행위를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국민 중심에 서서, 국민을 위하는 방향으로,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챙기면서 수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촛불집회에 맞선 태극기집회는 지난해 11월을 첫 시작으로 20여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이 결정되자 과격양상을 보이기도 했던 태극기집회는 이후 지난달 5일 새누리당 창당과 조원진 후보의 대선후보 출마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보수 후보 지지세력이 서로 엇갈리면서 현재는 세가 분열된 상황이다.

태극기집회를 주도했던 서경석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왜 그동안 태극기 세력이 거리에서 절규했는지 (새 대통령이) 귀를 기울여줬으면 한다"며 "보수의 공감대를 얻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제일 큰 위기가 안보위기"라면서 "사드배치철회 등 나라에 큰 위기가 오는 결정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한미동맹 또한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극기집회의 또다른 축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운동본부·구 탄기국)는 대선 후에도 태극기집회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오는 13일 태극기집회에서 그동안 둘로 나뉜 우리가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8차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 참석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같은 시간 광화문광장 남측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3월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8차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 참석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같은 시간 광화문광장 남측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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