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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한표"…대전·충남 투표소 시민 발길 이어져

(대전·충남=뉴스1) 박종명 기자, 구본혁 기자, 이병렬 기자, 이숙종 기자, 민근형 기자, 조문현 기자 | 2017-05-09 08:55 송고
제19대 대통령 선거날인 9일일 오전 충남 계룡시 엄사면 게이트볼장에 설치된 엄사면 제 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News1
제19대 대통령 선거날인 9일일 오전 충남 계룡시 엄사면 게이트볼장에 설치된 엄사면 제 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News1

제19대 대통령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대전과 충남 108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대전 356개, 충남 730개 투표장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일봉동 제1, 2투표소에는 오전 5시 40분께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천안시 동남구는 지난 4~5일 사전투표에서 대전·충남지역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곳이지만 이날은 아침 일찍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긴 줄 행렬을 이뤘다. 6시 10분께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 50대 여성은 "아이고 속이 다 시원하다"라고 외쳐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천안시 서북구 부성1동 제10투표소에는 오전 6시 50분께 한 쌍의 부부가 나란히 투표를 마쳤다. 이날 투표를 마친 김모씨(31) 부부는 "지난달 결혼하고 함께 하는 첫 투표"라며 "지난 18대 대선 날 둘이 처음 만나 당시 같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가까워져 인연이 됐다"고 소개한 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한 표를 행사하고 나니 결혼으로 새 가정을 이룬것 만큼이나 가슴이 설렌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전 유성구 관평동 중일고등학교에 마련된 관평동제1투표소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들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정 모씨(35)는 “지난주 사전투표 기간에는 가족들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면서 “자녀들에게 참정권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권 모씨(55·여)는 “지난해 촉발된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보면서 투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을 바꾸는데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몸은 불편해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청양중학교에 마련된 청양군 청양읍 제3투표소에는 주로 60~70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투표장을 찾은 김모씨(75·여)는 “남들도 다하는 투표를 몸이 불편하다고 안 할 수 있느냐”면서 “자녀들에게 참정권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개인 창고에 마련된 충남 논산시 성동면 제2투표소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창고 앞에서 줄지어 대기하며 이번 대선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오전 6시 2분에 투표를 마친 김영순(61·여)는 "박근혜정권에 큰 실망을 했다. 정권 교체를 위해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2동 제6투표소인 샘머리초등학교에는 새벽부터 내린 비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신혼 부부 류모씨(34)와 김모씨(31·여)는 "사전투표 날에 휴가지인 거제도에 가서 투표를 할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안 돼 못하고 오늘에서야 한다"며 "지난 일련의 사태들이 정리돼 대한민국이 새 출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19대 대선은 이날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투표를 마치면 대전 5곳, 충남 16곳의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겨 사전투표 결과와 합해 개표에 들어간다.

한편 지난 18대 대선 당시 대전의 투표율은 76.5%, 충남은 72.9%로 전국 평균(75.8%)보다 대전은 높고 충남은 낮았다. 

대전은 유성구가 79.4%로 가장 높았고, 서구(76.7%), 중구(75.8%), 대덕구(75.7%), 동구(74.2%) 순이었다. 

또 충남은 계룡시가 79.0%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청양군(75.6%), 부여군(74.6%), 예산군(73.9%), 공주시(73.6%)가 높고, 당진시(71.1%), 논산시(71.8%), 태안군(72.0%), 금산·서천군(72.4%), 홍성군(72.6%), 천안시·아산시(72.8%) 등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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