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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표라도 더"…주요 정당 인천선대위, 막판 열띤 유세전

민주당 "촛불혁명 완수", 한국당 "트럼프의 기적을", 국민당 "국정농단 심판"
바른당 "참보수의 가치를 후세에", 정의당 "노동이 당당한 나라"

(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문한기 기자 | 2017-05-08 21:47 송고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주요 대선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2017.5.8/뉴스1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주요 대선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2017.5.8/뉴스1

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주요 후보 5명이 속한 정당의 인천선대위는 저마다의 방법과 전략으로 유세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선대위는 서구, 동구, 부평구, 계양구, 연수구, 남동구를 돌며 막판 유세에 열을 올렸다.
박남춘(남동갑) 인천선대위원장은 연수구 먼우금사거리 유세에서 "국민들이 만든 촛불혁명으로 우리 정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내일 투표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정의가 바로 서고 특권과 꼼수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반 이상의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찬대(연수갑) 유세본부장도 "우리가 원내 1당이지만 과반이 아니다"며 "국민들이 생각하는 개혁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인천선대위도 중구, 남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를 돌며 거리 유세를 벌였다.

정유섭(부평갑) 인천선대위원장은 동암역 북광장 유세에서 "구글트랜드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가 1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홍준표 후보에게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당한 서민 대통령 홍준표는 담뱃값과 통신비를 인하하고 유류세를 내리겠다"며 "서민들에게 직접적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준(비례) 인천시의원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트럼프의 기적을 만들어달라"며 "한국의 트럼프 홍준표 후보를 300만 인천시민의 힘으로 대통령 만들어 달라"고 했다.

국민의당 인천선대위는 남동산단과 남동구 논현동 유세에 집중하며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에 나선 이수봉 인천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기득권 양당체제가 만든 기형적인 정치상황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안철수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프랑스 대선에서는 의석 하나 없는 중도 신당의 마크롱이 당선됐다. 국민만 바라봤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국민이 이기기 위해서는 안철수가 돼야 한다. 안철수를 한국의 마크롱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박종우 유세본부장은 "투표 당일 '샤이 안철수'들이 일어나 젊고 유능한 안철수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조용한 혁명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국민이 이기고, 인천이 이기고, 안철수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인천선대위는 지역 조직이 가동되는 서구와 계양구 유세에 집중했다.

바른정당은 최근 홍일표(남구갑) 의원과 함께 남구·남동구의 구의원·시의원이 모두 탈당해 지역조직이 와해됐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아 집중 유세 지역이었던 남구 주안역과 남동구 구월동은 마지막 유세 지역에서 빠졌다.

중앙시장 유세에 나선 바른정당 평당원 오영규(70)씨는 "지난 대선 이후 대한민국의 보수는 잘못된 길을 가기 시작해 독선과 국민 분열을 일으켰다"며 "바르고 거짓 없는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이끌 수 있는 유승민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부모세대는 6·25와 월남전, 70년대 경제발전 시기를 거치며 대한민국을 만들어왔다"며 "이들이 참된 보수다. 참보수는 독선과 국민분열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선이 어렵다 생각되더라도 후세들에게 참된 보수의 가치를 넘겨주려면 유승민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 유일의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인 이학재(서구갑) 중앙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이날 16박 17일의 국토대장정 일정을 마치고 유승민 후보의 서울 명동 유세에 합류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전남도당위원장인 윤소하 국회의원의 지원유세가 진행됐다.

윤소하(비례) 정의당 국회의원은 남구 학익사거리 유세에서 "그동안 언론의 가림막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심상정 후보에게 소신 투표 하길 바란다"며 "내일 투표는 망설일 것 없다. 마음에 드는 후보, 믿음이 가는 후보 심상정을 찍으면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번 대선을 통해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적임자는 심상정뿐"이라며 "홍준표 후보같은 부패·기득권 세력을 잡는 것도 심상정이다. 대선 TV토론회에서 증명됐다"고 했다.

정수영 남구 지역위원장은 "내일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는 날이다. 심상정 후보에게 주는 표는 절대 사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이었던 전날 인천 전역의 순회유세를 벌인 정의당 인천선대위는 이날 선거운동 인원을 남겨두고 심상정 후보가 진행 중인 '열린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이날 각당 인천선대위는 선거 전 마지막 유세인만큼 율동과 로고송에 더욱 힘을 실었다.

환갑을 바라보는 선대위 지도부가 젊은 선거운동원과 함께 얼굴 한가득 미소를 띠며 유권자들을 향해 율동을 선보이는가 하면, 한 선거운동원은 로고송을 따라 부르는 유권자와 함께 로고송을 원곡으로 완창한 뒤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마지막 유세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제 각각이었다.

싫어하는 당의 유세차량을 향해 호통을 치거나, 유세 소리가 지나치게 커 귀를 막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유세 후보의 기호를 표시하고 '파이팅'을 외치거나, 선거운동원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주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마지막 유세를 지켜본 한 시민은 "생각한 후보가 있지만 당선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지난 겨울 촛불을 기억하고 있다. 누가 되든 정의롭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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