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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이유 없는 코스피, 대선 후 2300 넘는다

실적 좋고 주가 낮고…올 들어 외인 7.3조 순매수
당분간 랠리 이어질 것…美 트럼프·금리는 변수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017-05-08 17:24 송고 | 2017-05-08 17:38 최종수정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를 기록해 이틀째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 앞에서 직원들이 마감시황을 확인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를 기록해 이틀째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 앞에서 직원들이 마감시황을 확인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엔진은 튼튼하고 기름도 넉넉하다. 지도를 보니 당분간 별다른 커브길이나 장애물도 없다. 쭉 달릴 수밖에. 코스피는 8일 하루 동안 51.52포인트(2.30%)나 오르며 2292.76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종가(2292.76)는 역대 장중·종가 기준 최고가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5457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현지시간)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성향 후보로 분류되는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을 받았다.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가 멀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총 7조3000억여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26.16에서 2292.96으로 13.1%나 올랐다.

◇튼튼한 실적·글로벌 경기 회복·불확실성 해소…코스피 '훨훨'

올해 기업 실적이 역대 최고(약 120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요인이 갖춰졌다. 질 좋은 상품이 있고 손님이 있으니 잘 팔리는 건 순리다.
대북 리스크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이후 해소되는 모양새고, 프랑스 대선이 끝나면서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도 사라졌다. 국내 대선까지 마무리되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이 대부분 걷힌다. 전문가들이 코스피 랠리 지속을 전망하는 이유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대선 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경기 부양 정책은 연달아 나올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가 끝나고 정책 기대감이 높다. 증시가 오를 최적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밴드 상단은 2350으로 변동이 없지만 예상 시기를 연말에서 2분기로 당겼다"며 "연말까지 더 위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지난해부터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는데 대통령 파면 등 국내 변수 때문에 그간 주가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도업종의 변화가 감지된다는 관측도 나왔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반도체와 IT 종목이 중심인 건 변함없다"면서 "정유·화학·철강 등 자본재와 화장품·제약 등 소비재 주의 강력한 스위치(전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약품(10.3%)과 아모레퍼시픽(6.4%)은 강세였던 반면 롯데케미칼(-0.3%), 포스코(0.0%)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美 트럼프 정책·금리인상 속도 변수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 부양 정책의 순항 여부가 코스피 랠리 지속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오는 8~9월 정부 예산안이 의회에서 발목을 잡히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리인상 속도와 시기도 중요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2~3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애초 방침을 유지했다. 점진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문제가 안 되지만 속도가 빨라질 경우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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