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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사활'…오늘 밤 12시 선거운동 종료(종합)

文 "압도적 지지", 洪 "친북좌파 심판", 安 "미래 선택" 호소

(서울·부산·대구·대전=뉴스1) 장용석 기자, 조소영 기자, 박응진 기자, 박승주 기자, 구교운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5-08 16:54 송고 | 2017-05-08 17:27 최종수정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를 오가는 마지막 유세전을 펼치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일제히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날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 각 당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의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8일 부산진구 서면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보이며 화답하고 있다.2017.5.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8일 부산진구 서면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보이며 화답하고 있다.2017.5.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유세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하러 (부산에) 왔다"며 "(득표율) 과반이 넘는 압도적 정권교체로 힘차게 개혁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지역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부산은 문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활동했던 곳이자, 옛 국회의원 지역구(사상)가 있는 주요 정치적 기반으로서 문 후보의 부산 방문은 지난달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문 후보는 "'가짜 보수'가 정치를 독점해온 30년 세월을 이제 바꿔야 하지 않겠냐"며 "남은 건 투표다. (유권자들이) 내게 보내주는 한 표 한 표가 바로 개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어 '보수의 심장' 대구의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선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이미 결판이 났다"면서 자신은 "특정지역이나 국민 반쪽의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지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가조했다.

앞서 오전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던 문 후보는 부산·대구에 이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세를 펼친 뒤 오후 늦게 '휴(休) 서울이주노동자 쉼터'를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22일간의 선거운동을 모두 마무리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8일 대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8일 대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부산을 출발해 대구와 대전, 충남 천안을 거쳐 서울에 이르는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유세 동선을 짰다.

홍 후보는 부산역 광장과 대구 중구에서 잇달아 열린 대규모 유세를 통해 "내일(9일)은 이 나라 체제를 결정하는 날이자, 친북좌파를 심판하는 날"이라며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홍 후보는 특히 최근 민주당 문 후보 측 인사가 홍 후보에 대한 부산·경남(PK) 지역 민심 동향과 관련, 소셜미디어상에서 '패륜집단의 결집'이란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된 사실을 들어 "자신을 (투표에서) 찍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패륜집단이라고 하는 게 어디 있냐"며 "용서해선 안 된다. 내일 한 표라도 (문 후보에게) 찍어줘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오전 기자회견에서도 "내일은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날이다. 대역전의 기적을 완성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한문 앞 유세 뒤엔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인근을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지난 4일 대구를 시작으로 4박5일간 도보 유세를 벌여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은 오전 일찍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방문과 옛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노원구의 출근길 시민 인사와 어버이날 맞이 양로원 방문 등을 통해 선거운동 마지막날 일정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특히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 유세에 민주당 문 후보와 한국당 홍 후보를 겨냥, "(선거에서) 어느 쪽을 뽑아도 국민은 분열된다. 앞으로 5년 내내 광장은 분노한 대중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편 가르고 싸우는 정치, 서로 증오하고 반대만 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7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의회 내 지지기반이 없는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39)이 역대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실을 거론, "시대 변화의 흐름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다"면서 "내일 치르는 한국 대선도 변화와 미래, 나 안철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안 후보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한 회견에서도 "(투표에서)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며 민심의 바다가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결과)를 뒤집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세종문화회관 앞 유세 뒤 서울을 출발,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 대전 등 충청권에서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한 뒤 오후 늦게 서울로 돌아와 홍대 인근에서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0~30대 젊은 층 유권자들을 선거운동 마지막 날 핵심 공략 대상으로 정했다.

유 후보는 대전 충남대와 서울 고려대를 잇달아 찾아 "어려운 처지에서 새 희망을 찾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특히 "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게 진정한 민주주의"라면서 "자신의 양심이나 소신과 달리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 같아서' 투표하는 건 사표(死票)"라고 주장하기도했다.

유 후보는 "보수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내가 하는 정치를 지지한다면 (투표에서) 내게 한 표를 줘 우리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유 후보는 이후 노량진 학원가와 광화문의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명동 일대에서 마지막 유세를 이어간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앞에서 열린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 참석,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앞에서 열린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 참석,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런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낮 12시부터 선거운동 종료 시한인 밤 12시까지 신촌에서 토크쇼와 지지선언 등을 접목한 12시간짜리 유세를 벌였다.

심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대선 사전투표에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여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사실을 들어 "이미 정권교체는 확고해졌다"면서 "내일은 더 강한 개혁, 더 큰 변화를 위해 기호 5번에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다른 후보들은 현상유지 정치를 주장하지만, 나와 정의당은 60년의 승자독식·성장만능주의를 과감히 바꾸고 정의로운 복지국가로 갈 것"이라며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1분을 쪼개어 한 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오전엔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선거운동 과정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후엔 어버이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을 찾기도 했다.

심 후보는 특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만난 자리에선 "한·일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정부에서 만든 적폐청산 대상 '1호'"라며 "차기 정부에서 공식 파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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