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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율 80% 넘을까…후보들 모두 "내가 유리" 해석

높은 사전투표율에 총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
높은 투표율 수혜자는?…후보간 유불리 따지기 어려워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곽선미 기자 | 2017-05-08 14:59 송고 | 2017-05-08 15:20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의 열기를 이어받아 최종 투표율이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 최종투표율 80.7%을 기록한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80%대를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에 실시되는 대선인 만큼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사전 투표율이 26.06%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총투표율도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무려 86.9%에 달했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9.9%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표 참여 의향을 밝힌 유권자는 96.8%였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9%,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정치권에서도 최종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각 정당마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경우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높아진 투표열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교체의 열망', 자유한국당은 '보수층 대결집', 국민의당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뚜렷한 소신투표 현상'이라고 분석하는 모습이다.

다만 높은 투표율의 수혜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과거에는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 후보들이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었지만,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던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80.9%였던 만큼 투표율 고저에 따른 후보간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 이번 19대 대선 총 유권자수는 4243만2413명으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034만2491명(24.4%)으로 가장 많고, 40대 872만6599명(20.6%), 50대 846만7132명(19.9%), 30대 747만37명(17.6%), 20대 676만3939명(15.9%), 19세 66만2315명(1.6%)의 분포를 보였다.

결국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장·노년층과 진보적 성향이 강한 20~40대의 투표율 및 결집도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대선은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매우 분명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후자 개인에 대한 선호 또는 전략투표 경향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강해 적극지지층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며 "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평론가는 '투표율이 높을 경우 누가 유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충성도가 높은 지지자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를 하는 경향을 갖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후보에게 유불리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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