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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제주 해상 '강풍·파도'…섬 주민들 투표는?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17-05-08 14:33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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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일인 5월9일 제주 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돼 섬 주민들의 투표와 투표함 이송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9일 전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 전 해상에는 1.5~3m의 높은 파도가 일겠다.

또 새벽부터 낮 사이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선거일 제주 해상 날씨가 나쁜 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2월19일 대선과 2014년 6월4일 지방선거, 지난해 4월13일 20대 총선 등 최근 선거 마다 제주 바다는 순순히 투표길을 열어주지 않아 섬 주민들의 애를 태웠다.

이번 대선 도서지역 선거인수는 추자도가 1718명으로 가장 많고 우도가 1618명, 가파도 207명, 비양도 151명, 마라도 108명 등이다.

마라도를 제외한 도서지역들은 섬 안에서 투표하고 투표함을 어업지도선과 도항선 등에 실어 제주도로 옮겨 개표한다. 투표함은 해경 경비함정이 호송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투표시간이 오후 8시까지여서 가장 거리가 먼 추자도의 경우 투표함이 밤늦게 제주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배나 헬기로 이송 못할 만큼 악천후라면 아예 투표함을 열지 않는 방법도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상 해당 투표함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개표를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는 유일하게 주민들이 배를 타고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투표소까지와 투표한다.

마라도 관계자는 "선거일 날씨가 나쁘다고 해서 미리 사전투표를 한 주민도 있고 일부는 오늘 제주도에서 하룻밤 보내고 투표하려는 주민도 있다"고 전했다.


k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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