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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실장 "국민통합 이루는 성공 정부 되길"…靑 떠나며

"대통령·국가 불행한 역사 반복돼서는 안 될 것"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7-05-08 14:09 송고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청와대를 떠나며 "새 정부는 국민의 큰 사랑과 성원 속에서 우리 사회에 내재된 모든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차기 정부에 당부했다.

한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퇴임사를 통해 "대통령의 불행은 곧 국가의 불행이며 다시는 대통령과 국가가 불행을 겪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실장은 퇴임사를 통해 "작년 11월 3일 소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국민적 분노와 불신이 고조된 엄중한 시기에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의 직을 맡게 됐다"며 "비록 이 길이 어렵고 험난한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과 '국가를 위해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소명 의식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이른바 '옷 로비 사건'으로 국정이 흔들릴 때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비서실장을 맡아 국정을 수습하는 일에 일익을 담당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 혼란을 하루속히 수습해 국론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개월 동안 저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 충정어린 생각과 노력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고 대통령님께서 탄핵이 되시고 끝내는 구속되시는 불행하고도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한 실장은 "오늘 저의 소임을 마치고자 한다"며 "그 동안 제게 많은 성원과 질책을 보내주신 국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전원은 최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지만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까지 출근해 관련 상황을 챙겨볼 예정이다. 한 실장은 업무 인수인계 등을 이유로 대선 다음날인 10일까지도 출근할 계획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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