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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TK 표심 어디로?…고심하는 보수 부동층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정지훈 기자 | 2017-05-08 14:00 송고 | 2017-05-08 15:07 최종수정
지난 4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대선 후보의 유세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2017.5.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지난 4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대선 후보의 유세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2017.5.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보수'를 대표하는 TK(대구·경북) 표심이 과연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역대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데 큰 고민이 없었던 TK 유권자들이 이번 조기 대선을 맞아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TK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29일 중앙선관위의 의뢰로 월드리서치가 전국 유권자 151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에 관심이 있다'고 한 대구·경북지역의 응답자 비율이 89.1%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서울 93.2%, 인천·경기 92.5%, 대전·세종·충청 90.7%, 광주·전라 95.3%, 부산·경남·울산 93%, 강원·제주 90.3%였다.(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또 4월30일~5월2일 (주)리서치뷰가 프레시안의 의뢰를 받아 전국 유권자 2053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서울 96.2%, 경기·인천 97.9%, 충청 96.4%, 호남 97.5%, 부산·울산·경남 98.3%, 강원·제주 96.8%이며, 대구·경북은 95.9%로 가장 낮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선거 무관심과 함께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TK지역의 부동층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사진은 4월  30일 유세현장.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서 투표 독려  꽃다발을 들어올리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 유세를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미관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유세에서 한 당원에게 엎힌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찾아 영화 및 문화정책 관련 발언 후 유권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17.5.1/뉴스1
.사진은 4월  30일 유세현장.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서 투표 독려  꽃다발을 들어올리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 유세를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미관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유세에서 한 당원에게 엎힌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찾아 영화 및 문화정책 관련 발언 후 유권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17.5.1/뉴스1

지난 1~2일 칸타코리아가 조선일보의 의뢰로 전국 유권자 1147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이 서울 22.7%, 인천·경기 14.8%, 충청 18.2%, 전라 18.4%, 부산·울산·경남 14.6%였고 대구·경북은 20.4%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지난 4, 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대구지역의 투표율(22.28%)이 전국 17개 시·도(평균 26.06%) 중 가장 낮게 나온 것은 TK의 보수층이 '전략적 선택'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북 역시 사전투표율이 27.25%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지만 호남지역의 30%대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채장수 경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이번 대선에서는 평소 TK지역에서 보였던 대선 투표율에 못미칠 가능성이 있다. 사전투표 결과를 보더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다"며 "보수지지층의 투표포기 현상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권 교체'를 앞세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층이 강한 결집력을 보인 반면 TK 유권자들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 여러 중도·보수 후보들 사이에서 '최적의 후보'를 찾지 못한채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채 교수는 TK지역의 표심에 대해 "젊은층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기성세대는 지지하는 후보가 있지만 당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어서 투표할 후보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보수진영의 득표율이 낮아 보수의 영향력이 약해지겠지만, TK지역은 주류의 질서를 지키면서 보수 우위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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