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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뚜벅이'中 시민 카네이션 받은 安 "제2의 安風"(상보)

5일차 국민속으로…시민 격려에 "저도 민심 뒤집히는것 느껴"
"국민의 좋은 아버지되라" 시민들 격려 쏟아져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5-08 11:20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도보 유세 중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도보 유세 중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니가 더 낫다! 열심히 해. 포기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뒤집어지니까"(새벽 가락시장 한 어르신)

8일 닷새째 '걸어서 국민속으로'란 이름의 뚜벅이 유세를 펼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에게 서울 시민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안 후보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5시33분 서울 송파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도착했다. 연녹색 스트라이프 셔츠에 베이지색 면바지, 카키색 트레킹화 차림으로 검은 배낭에 전날처럼 눈 3개 달린 연두 외계인 인형을 단 채였다.

안 후보는 시민들의 격려에 "민심이 뒤집어진 것을 느낀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과시장 안으로 안 후보가 들어서자 한 시민은 뚜벅이 유세를 하는 그를 향해 "고생이 많다. 얼굴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염려를 전했다.
다른 시민과 상인들도 "꼭 되시라" "사전투표에서 3번을 찍고 왔다" "미리 축하드린다" "나라를 바꿔달라" "젊은 세대의 희망이다" 등 성원을 보냈다.

한 상인이 안 후보에게 "그렇게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먹어야 하니까 여기는 제일 마지막에 타격받는 데 아니냐. 가락시장이 어려우면 경제가 진짜 어려워진 것인데 최선을 다해 힘내시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아주머니는 안 후보에게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라며 참외 하나를 건넸고, 한 남성은 "조카가 전해달라고 했다"며 수줍게 '꼬부기' 얼굴 모양 동전지갑을 안 후보에게 건네고 사라지기도 했다.

수산시장으로 발걸음을 향해서는 한 지지자의 손에 이끌려 100여명이 모인 경매장에서 즉흥 연설을 폈다. 5일째 계속된 거리유세 탓에 목이 잠기고 쉬었지만 상인의 마이크 권유에도 안 후보는 '생목'을 고집했다.

안 후보는 "저도 이 시장 바로 앞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살았다. 굉장히 친숙한 동네"라며 "가락시장이 잘돼 이 동네가 잘되고 서민경제도 살아나는 게 경제전문가인 제가 정치하는 이유다. 성실히 일하면 노후 걱정 안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노원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노원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후 그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노원을 찾아 노원역 지하철에서 마지막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수락양로원에서 어버이날 인사를 전했다. 노원역 안 개찰구 앞에 자리를 잡고 선 안 후보는 취재진이 노원을 찾은 이유를 묻자 "초심이죠"라고 답했다.

서울메트로환경 소속 한 청소노동자는 안 후보에게 "보약을 해줄 수도 없고 어쩌면 좋아"라고 발을 동동 구르며 "철수 오빠 목소리 크게 하세요, 꼭 당선되세요"라고 독려했다. 악수하느라 손을 많이 쓴다며 연두색 패키지 핸드크림을 사와 안 후보 손에 직접 발라준 청년도 있었다.

역사를 나오는 길엔 한 아주머니가 "국민의 좋은 아버지 되십쇼. 오늘 어버이날이니까 제가 달아드립니다"하고 생화 카네이션을 안 후보 셔츠 왼쪽 주머니에 꽂아줬다. 안 후보는 "명심하겠다"고 화답했다.

양로원에선 어르신들이 "당선 후에도 영광의 박수 받으러 오실 거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요" 등 응원했고 안 후보는 "좋은 일 만들겠다. 오늘 하루 모든 에너지 다 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노원구 수락양로원을 방문, 이복녀(98세) 할머니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노원구 수락양로원을 방문, 이복녀(98세) 할머니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오전 마지막 일정으로는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을 잡았다.

안 후보는 "저는 감히 뚜벅이 유세를 제2의 안풍이라 생각한다"며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아침, 저는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오늘 새벽 프랑스는 중도신당 마크롱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지긋지긋한 60년 기득권 정당구도를 깨고 낡은 이념이 아닌 새로운 변화를 선택한 것"이라며 "내일 치러지는 한국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오후엔 점심시간을 이용해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광화문 유세'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고, 이후 정치적 중원 충청으로 향한다.

마지막 집중유세 장소로는 국민의당 창당대회를 했고 당 대선후보를 선출한 대전을 택하며 '초심'을 강조할 예정이다. 유세 뒤엔 서울 홍대 한 카페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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