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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D-1 동선 정치학…PK 기선→TK 통합→충청 확장→서울 미래

2012년 대선 마지막 선거운동을 부산서…'기선제압' 의도
대구 '통합대통령' 충청 '균형발전' 광화문 '광화문 대통령'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5-08 11:08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유세전에 나선다. 전날(7일) 광주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호남민심에 '한표'를 호소했던 문 후보는 2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과 서울 광화문 등을 훑으며 '막판 표심결집'에 주력한다.

문 후보의 이날 '마지막 동선'은 여러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첫 유세지인 부산의 경우, 문 후보가 인권·노동변호사로서 활동한 곳이고 국회의원(사상)을 지냈던 곳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문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마지막 선거운동일(12월18일)의 끝 유세를 부산에서 하기도 했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이번 대선 유세에서 지난달 22일과 이달 5일까지 두 번 부산을 찾았는데, 모두 '불꽃같은 환호'를 받으며 '세(勢)몰이'를 했었다. 문 후보의 이번 선거목표가 '과반 이상의 압도적 지지'인 만큼 이날 첫 유세를 부산으로 잡은 데에는 '기선제압'을 위한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예상치 못한 악재'를 잠재우는 데에도 분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 측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 단장은 전날 이른바 'PK(부산·경남) 패륜집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당일 전격 사임했다. 최근 보수결집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문 후보로서는 촉각이 곤두서는 부분이다.

문 후보는 이후 대구로 이동한다. 이는 민주당 선거사상 처음으로 선거운동 첫날과 마지막날을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 후보는 지난달 17일 첫 공식선거운동일에 첫 유세지로 대구를 택했었다. 문 후보가 '처음과 끝'을 대구로 정한 데에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유세기조 브리핑에서 대구 유세와 관련 "대구·경북에서도 1등하는 후보, 국민통합·지역통합까지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문 후보가 세 번째로 방문하는 충북 청주의 경우, 지난달 20일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해온 충청민심을 겨냥한 행보로 읽힌다. 특히 문 후보가 충청을 방문할 때마다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 공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발걸음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날 '유세의 핵심'으로 꼽히는 '마지막 유세지' 광화문 광장에는 문 후보가 대통령에 나선 '동기'와 함께 대통령이 된 뒤 '미래상'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촛불민심'을 받들고 향후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첫 공식선거운동일 당시에도 마지막 유세지로 광화문 광장을 찾았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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