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다섯명의 대선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섰다.2017.5.7/뉴스1 © News1 허경 기자,박지혜 기자,고재교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표심잡기에 전력을 쏟고 있는 각 후보의 대선 캠프가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목표로 잡고 있는 득표율은 얼마나 될까?

8일 각 후보 대선캠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60% 이상을,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정의당도 10~15% 정도의 득표율을 목표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호남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목표득표율을 60% 이상으로 잡았다. 특히 광주에서는 6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 총괄선대본부장은 "1년 전 바닥이었던 호남을 이제 동토로 만들었고, 그 동토에서 새싹을 틔우게 됐다"며 "국정안정을 기하고 호남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목표 특표율을 호남 60% 이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함께 호남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도 호남 득표율 70%를 목표로 잡았다. 특히 광주보다는 전남, 전북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은방 국민의당 광주시당 총괄선대본부장은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대통령이 됐을 때 광주와 전남에서 얻은 표가 300만표"라며 "지금은 그보다 인구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광주와 전남, 전북 유권자 425만명 중 300만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경우 호남에서 12%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지난해 총선 때 보니 전국 득표율과 광주 득표율이 같더라"며 "전국적으로 1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호남에서는 그보다 좀 더 높게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보니 젊은 층에서 투표장에 많이 갔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당을 지지하는 쪽이 젊은층이 많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조금 더 유리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19일 앞둔 20일 오전 경기도 영통구 영통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선거 벽보를 바라보고 있다. 총 15명의 후보가 등록된 19대 대선은 후보 1명의 포스터 52cm, 1장의 안내문을 일렬로 붙이면 약 10m가 된다. 2017.4.2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지지선언 등 보수층 결집으로 지지율이 상승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측은 광주에서 1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광주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은 홍 후보는 20여분간 진행된 광주송정역 광장 유세에서 "저는 40년 전부터 지역감정 다 버린 사람이다. 시민 여러분이 이번에는 그래도 10%를 해주지 않을까 한다"며 "광주에서 10%만 찍어주면 은혜를 갚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광주를 찾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정권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건강히 발전하고 경쟁해 자유대한민국을 확실히 지킬 수 있게 광주에서 15%의 지지율을 주셔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바른정당도 호남에서 10% 이상은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에서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호남지역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계속 입당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점을 볼 때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10%는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남에서 1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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