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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대선 시장반응]유로 제한적 랠리…6개월래 최고치

"안도감 커져" vs "르펜 득표율도 40% 육박"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5-08 06:37 송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선후보. © AFP=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선후보. © AFP=뉴스1

프랑스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유로화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오름 폭은 제한적이다. 지난주까지 이미 선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극우진영이 작지 않은 득표율을 기록한 점도 안도감을 제한하고 있다.

유로는 우리 시간으로 8일 오전 6시30분 현재 0.1% 오른 1.100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가 1.1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전통화로 간주되는 엔화는 약세다. 달러/엔은 0.15% 상승한 112.88엔을 나타냈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지지율 약 65%로 반(反) 유로를 주창한 마린 르펜을 30%p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마크롱의 승리로 유럽의 통화동맹의 미래가 안정화하면서 안도감이 형성됐다. 이에 앞서 그리스 부채 협상이 합의된 점도 유로 랠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선 결과가 확정되기 이전에 이코노미스트들은 마크롱 당선시 유로가 최대 5% 오르고, 르펜 당선시 최대 6%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이트 스트릿 투자자문의 빌 스트릿 EMEA 투자담당 수석은 "마크롱의 승리로 유럽 정치에 대한 안도감이 드디어 형성되었다. 지난주의 그리스 부채협상 합의와 더불어 이번 프랑스 대선 결과는 단기적인 안도랠리를 지원하기에 충분하다. 상방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크롱 당선을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유로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사이먼 데릭 BNY멜론 수석외환전략가는 마크롱 당선이 이미 예견된 만큼 유로 상승세가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제 시장참여자들은 유럽에서 다음으로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고 데릭 전략가는 지적했다.

그는 "유로가 다소 랠리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40%에 육박하는 르펜 지지율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며 "르펜 지지율이 이탈리아 선거에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면 유로가 그렇게 많이 오를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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