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대선후보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오른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2017.5.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3당이 6일 자유한국당의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의 징계 해제조치와 관련, 오랜만에 한 목소리로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당은 이날 홍준표 대통령 후보의 직권으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입당을 신청한 비(非)유승민계 의원들의 복당을 일괄 승인하고 당원권이 정지됐던 친박계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에 대한 징계도 해제했다.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농단 세력의 숙주 한국당이 석 달 만에 '도로 양박(양아치 친박)당'이 됐다"며 "역시 부패기득권 세력의 온상답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오래 전 해체됐어야 할 정당이 색깔론과 지역감정의 망령을 앞세워 부활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이라며 "홍 후보와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국가적 재앙이자 국민에 대한 해악"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손금주 수석 대변인 또한 한국당을 꼬집었다.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바뀐 당명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결국 완벽하게 '도로 친박당'"이라며 "잠시 반성하는 척하면 국민들이 속을 것이라 생각한 부패기득권 세력, 패권세력의 본질이 다시 만천하에 드러났다. 홍 후보와 한국당은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승계한 무자격, 적폐후보 홍 후보는 즉각 사퇴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런 기만적 패권정치, 낡은 과거의 정치는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 한창민 대변인도 목소리를 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비대위를 꾸리고 혁신쇼를 벌였지만 적폐의 근본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만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그야말로 적폐의 복원이다. 후보도 내지 말아야할 정당에서 가장 부끄러운 후보를 내고 그 후보가 적폐를 또다시 불러오는 꼴"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손 대변인은 "미래를 위한 선택, 오직 안철수뿐"이라고 했고 한 대변인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촛불시민을 대표하는 후보 심상정이 적폐후보 홍준표를 넘어 대한민국에 상식이 있음을 확인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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