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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금남로서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싸우겠다"

"1년전 녹색 돌풍, 5·9 녹색 태풍으로 만들어달라"

(서울·광주=뉴스1) 곽선미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5-06 19:15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시 금남로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시 금남로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6일 광주에서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싸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광주에서 호남에서 기적을 만들어달라. 1년 전 녹색 돌풍의 기적, 9일에 녹색 태풍의 기적으로 만들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뚜벅이 유세'가 3일차에 돌입했음을 알리면서 "유세차에서 내려와 걸어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나누었다"며 "정치 상속자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표를 달라 세몰이를 할 때 저는 나라를 바꾸겠다는 오직 한가지 마음으로 거대한 국민의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포효하는 연설 화법도 재등장했다. 그는 "그 누구도 아닌 국민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대구 시장통) 아주머니에게 산 비누꽃은 이번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피워낼 오월의 꽃"이라며 "이곳 남광주시장, 각화농산물도매시장에서 보내준 광주시민의 소박한 웃음꽃이 제가 피워낼 오월의 꽃이다. 제가 대선승리로 피워낼 오월의 꽃은 이 나라 국민들의 희망의 꽃"이라고 말했다.
경쟁상대인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한국당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문 후보를 찍으면 또다시 무능한 계파 패거리 정치를 보게 된다"며 "지금은 문재인·홍준표 후보 어느쪽을 뽑아도 국민은 분열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당선되면 계파, 이념, 지역, 세대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능력있는 사람을 쓰겠다"며 "그래서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권을 꼭 만들겠다. 국민을 통합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통합의 리더십을 거듭 강조했다.

또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된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될거다. 가장 많은 국민이 참여한 선거가 될 것이며 모든 여론조사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지난달 중순께 문 후보와 양강구도까지 형성했다가 TV토론 이후 강한 조정기를 맞이한 데 대해 "저 안철수 많이 부족하다. 세력도 약하고 조직도 약하다"며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시 금남로에서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시 금남로에서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그러나 그는 곧 냉정을 되찾고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에서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는 믿음으로 국민은 마침내 알아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견디고 견뎌왔다"며 "제 부족함을 국민들이 채워주고 계신다. 앞으로도 국민만 보고 가겠다. 함께 개혁을 위해, 통합을 위해, 미래를 위해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쥔채 "더 절실한 마음으로 전진하겠다"며 여러차례 만세를 했다. 이후 유세 차 아래로 내려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날 집중유세에는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 박주선·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 김 전 대표의 부인인 최명길씨, 당 소속 중진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안 후보가 연설을 마치자마자 광주 5·18 민주화운동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열창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금남로 집중유세에 모인 인파가 3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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