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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 어린이날 챙기며 전국서 표심잡기 분주(종합)

D-4…영호남 및 수도권 찾아 나들이객 상대 유세전

(서울·부산·과천·속초=뉴스1) 이정호 기자, 장용석 기자, 서미선 기자, 김정률 기자, 윤다정 기자 | 2017-05-05 15:55 송고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은 5일 징검다리 연휴 속 어린이날을 맞아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저마다 영·호남과 수도권 등 전국 각지를 찾아 나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본투표에서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해줄 것을 호소했다.

각 당 후보들은 특히 이날까지 이틀 간 실시된 대선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0%대에 이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옴에 따라 유세 등을 통해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5일 오전 어린이날을 맞아 국회 앞마당에서열린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5일 오전 어린이날을 맞아 국회 앞마당에서열린 "너와 나 우리는 친구-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 행사에 참석,  장애아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장애아·비(非)장애아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 행사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함께하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라며 "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하거나 적대하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을 우리가 다함께 노력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통해선 "선거는 결국 간절함의 싸움이다. 누가 더 간절한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난다"며 지지율 우위에도 자만하지 말고 긴장감을 갖고 남은 기간 선거운동에 임해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문 후보는 지난달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해왔다.
문 후보는 이날 2014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숨진 경기도 안산 단원고 기간제 교사 김초원·이지혜씨의 순직 인정과 아동학대 신속 대응체계 구축 등 그간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을 발표했으며, 오후엔 경북 포항과 부산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5일 오전 강원도 속초관광시장 유세에 앞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2017.5.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5일 오전 강원도 속초관광시장 유세에 앞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2017.5.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강원도 강릉·속초·인제에서 순회 유세를 벌인 뒤 오후엔 서울 지역 유세를 이어간다. 지난 2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경북(TK)과 충북을 거쳐 동부권 공략에 나선 홍 후보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유권자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강원 유세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과 그에 따른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우려 등을 이유로 이번 선거를 "안보 대선"으로 규정하고 "친북 좌파 대통령이 나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도 끝이다. 국민이 그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경비원의 아들, 까막눈 어머니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라며 "(투표에서) 서민 대통령이 될 홍준표를 택해 달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오후엔 국회 헌정회 앞 잔디밭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한 뒤 유동 인구가 많은 영등포·신촌·청량리 일대를 돌며 유세를 펼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7.5.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7.5.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런 가운데 전날 대구를 시작으로 4박5일 간의 도보 유세를 진행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은 고향인 부산시내 곳곳을 돌면서 유권자들과의 직접 소통에 힘썼다.

안 후보는 선거전 초반 민주당 문 후보와 지지율 '양강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으나,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한국당 홍 후보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 도보 유세를 통해 "주민들과 직접 얘기 나누면서 (우리나라를) 위기로부터 탈출시킬 수 있는 의지와 생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나라를 살리겠다는 절박감을 갖고 (선거에) 나왔다"며 교육개혁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문제 해결 등 각종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엔 부산 부전시장과 유엔공원·센텀시티 등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는 한편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했으며, 오후엔 사직야구장·남포동 비프(BIFF·부산국제영화제) 거리·자갈치시장·서면지하상가·광안리를 잇달아 찾은 뒤 다음 유세지역인 광주로 이동한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17.5.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17.5.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전날 서울시내 대학가를 돌며 젊은층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득표 활동을 벌인 데 이어, 이날은 경기·인천 일대에서 휴일 나들이객 등과 만나 자신에 대한 한 표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 등과 만나 인사를 나눴으며 이후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느라 어린이날에도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로했다.

유 후보는 이후 인천 차이나타운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등지를 찾아 휴일 유세 행보를 이어갔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당선되더라도) 재판에서 실형을 받으면 대통령을 그만둬야 할 한국당 홍 후보는 대한민국과 보수의 수치다. 보수 유권자가 조금만 더 생각한다면 홍 후보에겐 절대로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와 바른정당이 개혁 보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후보가 5일 오전 전북 전주동물원 앞에서 남편 이승배씨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2017.5.5/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후보가 5일 오전 전북 전주동물원 앞에서 남편 이승배씨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2017.5.5/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이날 오전 어린이날을 맞아 전북 전주시 전주동물원 앞에서 유세를 벌이고 자녀와 함께 현장을 찾은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특히 이 자리에서 △0~15세 어린이의 병원비를 100% 국가가 책임지고,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어린이날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남편이 전북 정읍 출신인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1700만개 촛불을 들어 만든 선거다. 정권교체도 이미 시민들이 다 해놨다"면서 "이젠 대통령 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한국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중요하다. 문재인 대(對) 심상정 구도는 돼야 조금의 개혁이라고 시작할 수 있다"는 말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전주에 이어 오후엔 광주와 전남 목표에서도 유세를 이어가며, 특히 목포 신항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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