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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뜨거운' 사전투표…25% 찍고 전체투표율 80% 돌파?

선관위 "어린이날 변수지만 22% 내외 기록할듯"
전문가 "편의성으로 높은 참여…유불리 따지긴 어려워"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7-05-04 19:24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투표율이 첫날인 4일부터 11.70%를 기록하면서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사전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6시 현재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497만902명이 투표해 투표율 11.70%를 나타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전국단위로 처음 사전투표가 실시된 이후 가장 높은 첫날 사전투표율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6·4 지방선거와 4·13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4.75%로 집계됐고 최종 11.49%로 마감됐다. 사전투표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은 56.8%였다.

선거사상 두번째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해 4·13 총선의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5.45%, 최종 투표율은 12.19%였다. 사전투표율을 포함한 전체 투표율은 58.0%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20%을 넘기고,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8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어린이날인 점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사전투표 참여율은 둘째날 더 높은 수치를 보여왔다"며 "사전투표율은 22% 내외, 최종 투표율은 8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1992년 제14대 대선에선 81.9%, 1997년 15대 대선 80.7%, 2002년 16대 대선 70.8%, 2007년 17대 대선 63%, 2012년 18대 대선 75.8%였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의 편리성과 함께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것을 높은 사전투표율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전체 투표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5월9일에 투표를 하게 되면 주소지의 투표소에 가서 해야되기 때문에 불편하다"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20대가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20대의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가 유리하다고 분석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탄핵정국에 실망한 구여권 지지층이 투표에 얼마나 참여할지가 전체 투표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태순 정치평론가 역시 "사전투표를 거듭하며 편의성을 국민들이 알게 돼 많이 참여한 것"이라며 "유권자들도 적극적으로 정치적 표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전남(16.76%)과 광주(15.66%) 등 호남 투표율이 높은 것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한 것 같다"며 "반면 대구가 낮은 것은 보수후보 단일화 등 마지막까지 판세를 보고 전략적으로 투표하려는 경향이 담긴 것 같다고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황 평론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적극 나서고 있지만, 문 후보의 반대세력은 굳이 사전투표에 나설 필요가 없다"며 "2012년 대선 당시 50·60대가 막판에 투표소로 대거 향한 것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한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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